거친 눈보라에 에베레스트 등산객 수백명 고립…인근마을로 대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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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 등반객들 고립돼
인근 티베트 자치구 마을 쿠당으로 대피중
“10월에 이런 날씨는 처음 겪는다” 밝혀

갑자기 들이닥친 거센 눈보라로 에베레스트산의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 등산객 수백명이 고립됐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4월 12일 네팔 솔루쿰부 지구 로부체에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산악인과 트레커들. 연합뉴스 갑자기 들이닥친 거센 눈보라로 에베레스트산의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 등산객 수백명이 고립됐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4월 12일 네팔 솔루쿰부 지구 로부체에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산악인과 트레커들. 연합뉴스

갑자기 들이닥친 거센 눈보라로 에베레스트산의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 등산객 수백명이 고립됐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쪽 경사면은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 속한다.

로이터가 인용한 중국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등산객들은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근처의 작은 마을인 쿠당으로 등반객 350명이 대피했다. 또 나머지 등반객 200여명들은 지방정부가 조직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단계적으로 쿠당으로 대피할 예정이다.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로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에베레스트산 동쪽 벽으로 가는 트레킹 코스인 ‘카르마 협곡’에는 수백명의 등반객들이 방문 중이었다.

평균 해발고도가 4200m인 카르마 협곡에는 3일 저녁부터 눈이 오기 시작했으며 4일에는 눈이 종일 이어졌다.

5일 하산해 쿠당에 도착한 여성 등반객 한 명은 로이터에 눈이 너무 내리고 추워서 저체온증을 겪을 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날씨는 정상이 아니다. 안내인은 10월에 이런 날씨는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을로 돌아와서 식사를 했더니 드디어 몸이 따뜻해졌다.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티베트의 팅그리 지역 관광공사는 에베레스트 근처 구역 진입과 입장권 판매를 5일 중단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현지 매체 ‘지무 뉴스’는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 지역에 고립됐으며 인근 마을 사람들과 구조대들이 배치돼 접근을 막고 있던 눈을 치웠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안내인이나 지원인력이 등반객 집계에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네팔과 중국의 국경지대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은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중국과 네팔 당국의 2020년 공식 측량에 따르면 높이가 해발 고도 8848.86m다.

3일부터 티베트 남쪽의 네팔에서는 폭우가 내려 산사태와 홍수가 나고 도로가 막히고 다리가 떠내려갔으며 최소 4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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