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병에 케타민 담아 밀반입·유통한 일당 등 40명 검거
30대 베트남인 케타민 2kg 밀반입
유통책 7명 약 3억 2000만 원 수익
비상구, 공중전화 부스 등에 ‘던지기’
13일 부산경찰청은 케타민을 밀반입한 30대 베트남인 A 씨와 유통책 등 9명, 이를 구매해 투약한 31명 등 총 40명을 마약 유통·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등 위반)로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마약류인 케타민을 향신료 소스 병에 숨기고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과 투약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케타민을 밀반입한 30대 베트남인 A 씨와 유통책 등 9명, 이를 구매해 투약한 31명 등 총 40명을 마약 유통·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등 위반)로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국제특송을 통해 베트남 향신료 소스 병에 케타민 2kg을 담고 과자와 함께 포장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A 씨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공터 땅속에 케타민을 숨겨놓고 유통책들이 직접 수거하도록 했다.
유통책들은 대부분 20·30대로 텔레그램 비공개 판매 채널을 운영해 투약자들에게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받았다. 이들은 아파트 비상구, 공중전화 부스 등에 케타민을 두고 투약자들이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썼다. 이를 통해 870여 곳에서 필로폰 500g, 케타민 200g, 액상 대마 70여 개 등을 거래해 3억 2000만 원 수익을 챙겼다. 투약자들의 나이는 20대부터 60대까지로 회사원, 유흥업 종사자 등 직업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케타민 1041g, 필로폰 34g, 액상 대마 24ml 등 4억 5000만 원 상당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2차 범죄로도 이어져 사회에 큰 피해를 끼친다”며 “비대면 마약사범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