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석방' 한국인 활동가 2명 인천공항 통해 귀국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가 2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다 체포된 구호선단의 외국인 활동가 430여명을 모두 추방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엑스(X)에 "선전용 구호선단에 탑승한 외국인 활동가 전원이 추방됐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겨냥한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당국에 나포된 430여명의 활동가 중 이스라엘 여성 1명을 제외한 외국인 활동가 대부분은 이날 라몬 공항에서 터키항공 전세기 3편에 나뉘어 이스라엘을 떠났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우리 국민들이 22일 오전 귀국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 씨와 김동현 씨는 이날 오전 6시 24분께 태국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아현 씨는 현지시간 19일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김동현 씨는 현지시간 18일 키프로스 인근 해상에서 탑승한 구호선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들을 비롯한 세계 40여개국 활동가 약 430명은 선박 50여척을 나눠타고 이달 초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출항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돌파하고 구호품을 전달하려는 목적이나 모두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손이 묶인 채 무릎 꿇은 사진 등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엑스(X)에 "선전용 구호선단에 탑승한 외국인 활동가 전원이 추방됐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겨냥한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활동가들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추방하라고 지시했다.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당국에 나포된 430여명의 활동가 중 이스라엘 여성 1명을 제외한 외국인 활동가 대부분은 지난 20일 석방됐다. 이들은 라몬 공항에서 터키항공 전세기 3편에 나뉘어 이스라엘을 떠났고,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접국 출신 일부는 육로를 통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가 귀국하는 2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중온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관계자들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아현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항해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뒤 이틀 만에 석방됐다. 외교부가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으나, 이미 재항해를 위해 출국해 여권이 무효화됐다. 이번 귀국은 외교부가 발급한 여행증명서로 이뤄졌다. 김아현 씨와 함께 배에 탑승했다가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씨는 현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이날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문화제를 연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