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 AI 인재 육성, 해양 분야 디지털 지식거점으로 힘찬 도약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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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대 주도할 미래 인재 육성
디지털 선박 항해 필수 지식기반 구축
오대양 누비는 ‘모빌리티 오션 캠퍼스’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는 국립한국해양대의 실습선 ‘한바다호’. 국립한국해양대 제공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는 국립한국해양대의 실습선 ‘한바다호’. 국립한국해양대 제공
지난달 6일 ‘해양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묵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장면. 국립한국해양대 제공 지난달 6일 ‘해양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묵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장면. 국립한국해양대 제공

국립한국해양대가 인공지능(AI)과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그린다. ‘Maritime AX(해양 인공지능 전환)’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워, 해양 분야의 디지털 지식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해양 인공지능 전환 거점 도약

대학은 최근 해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Maritime AX’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전략은 해양산업 전반이 데이터와 AI 중심의 지능형 플랫폼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양안보 체계의 지능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선박은 데이터 생성 플랫폼으로, 항만은 AI 기반 운영 시스템으로, 해운은 예측 중심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해양안보 역시 무인체계와 AI 감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해양 데이터의 파편화와 교육·산업·국방 간 단절, 국가 데이터 플랫폼 부재, AI 융합 인재 부족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해양 AX 인재 양성 △국가 해양 데이터 허브 구축(K-MDP) △Maritime AX 연구소 설립 △AI 혁신 생태계 조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또한 해운·조선 산업의 ‘원팀(One-Team)’ 체제 재편 흐름에 맞춰, 해양·조선·데이터·AI·국방을 통합하는 국가 전략형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AI 전문인력 집중 육성 전략 가동

대학은 최근 교육부의 ‘2026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AI 분야)’ 운영 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총 76억 8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34개 기관·기업과 미래 해양 산업을 이끌 AI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한다. 또 고용노동부 주관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운영기관 선정으로 15억 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관련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미래 바닷길의 핵심인 북극항로 개척과도 맞닿아 있다. 대학은 ‘북극항로 시대, 청년과 미래를 말하다’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북극해 운항 데이터와 관련 기술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공유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북극해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선박 항해에 필수적인 지식 기반도 구축한다. 특히 오는 9월 예정된 정부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학계의 학술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해운 분야의 교육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에도 대학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지식·실무 융합 기반의 교육·연구

대학은 현장 중심 교육을 수행하는 실습선 ‘한나라호’와 ‘한바다호’를 통해 오대양을 누비는 글로벌 오션 모빌리티 캠퍼스로서 해양 교육의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 이러한 실무 중심의 현장 교육에 학문적 깊이를 더해,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지식·실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국립부경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반대학원 공동학위과정’ 운영과 현장 정책 전문가를 위한 ‘해양융합거버넌스학과(가칭)’ 신설을 약속했으며, 2025년 기준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며 탄탄한 교육 기반을 증명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졸업생 취업률 또한 73.51%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62.18%)보다 11.33%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은 “1945년부터 이어온 전통의 해양 명문이라는 위상에 안주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항법의 표준이 되는 북극해와 미래 바다의 새로운 기준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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