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반도체 초과이익에 "미래 위한 재투자해야"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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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반도체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두고 관계 부처 장관들이 엇갈린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초과이익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투자가 최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김정관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승부는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에서 갈린다"며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우리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머뭇거림이 아니라 결단이며,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에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협력업체 동반성장으로 노동과 함께하는 진짜 성장을 만들자"는 댓글을 달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공순위 상위 20대 건설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공순위 상위 20대 건설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영훈 장관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오는 6월 1일 노동부 주관 긴급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적으로 분배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김영훈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정부는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강제적으로 관여할 권한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도 "거위 배 가르기가 아니다"라며 "양극화 해소, 기업경쟁력 제고라는 동반성장 제안"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성과 인센티브(OPI) 제도가 있다"며 "이런 성과 공유가 정규직, 원청으로 한정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부 입장에서 원하청 상생의 방법을 찾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결국에는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노동장관의 발언은 노동장관 입장에서 성과 배분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만약 산업부 장관이라면 그는 산업의 입장에서 기업의 초과 영업이익이나 이윤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 역시 향후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공론화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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