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살릴 후보에 한 표” 경남서도 투표장 발길 이어져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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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게이트볼장이 투표소로 변모
갓 20살·90대 등 유권자 남녀노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날인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1동 게이트볼장에 차려진 투표장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날인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1동 게이트볼장에 차려진 투표장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우리 지역을 살릴 후보를 뽑기 위해 투표장에 왔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날인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1동 게이트볼장. 평소 어르신들의 친목 도모 등으로 활용되는 이곳 한가운데 하얀 천막을 두른 기표소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선거철만 되면 ‘구암1동 제2투표소’로 변모한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주민들의 발길이 게이트볼장으로 이어졌다.

유권자 대부분은 70~80대 어르신들이었으며, 중년 부부가 함께 오거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층도 종종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인근 경로당은 너무 좁고 주변에 투표소로 쓸 만큼 공간이 넓은 공공시설이 없어 이곳을 투표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암1동 주민 정윤희(72) 씨는 “자기들 잇속만 챙기는 정치인 말고, 진짜 나라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당선돼야지”라고 말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남초등학교에 마련된 용지동 제3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남초등학교에 마련된 용지동 제3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내 다른 지역에서도 대체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창원시 성산구 대방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만난 이소벽(39) 씨는 “아이의 미래가 더 행복할 수 있게 지역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갓 20살이 된 한 유권자는 “생애 첫 투표여서 뜻깊다”고 웃어 보였다.

김해에서는 고령의 유권자가 눈에 띄었다. 김해시 진영읍 한빛도서관 투표소를 찾은 최필녀(94) 씨는 “투표를 수십 번 했지만, 지방선거는 후보자가 많고 나도 나이가 많아 헷갈린다”면서도 “그래도 일꾼 뽑는데 투표하러 와야 한다”며 기소표로 향했다.

경남의 섬 주민들은 주권 행사를 위해 뱃길에 오르기도 했다. 유인섬이 40여 개인 통영에는 한산면·욕지면 등에 총 10곳의 투표소가 마련됐고,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섬 주민들은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선거인 수송지원을 받아 투표했다고 한다.

진주시 가좌동 정촌초등학교 투표소 관계자는 “오전 일찍부터 투표하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지만, 안내에 따라 차분하고 질서 정연하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며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전하고 신속한 투표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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