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캠프 ‘환호성 속에도 신중론’… 박형준 캠프 ‘아쉬운 표정에도 역전 기대’
부산시장 여야 후보 캠프 표정
출구조사 결과 앞서자 곳곳 박수
섣부른 낙관 경계하는 목소리도
굳은 표정으로 개표방송 시청
박수 치며 “괜찮다” 서로 격려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시장 선거에서 개표가 진행된 4일 새벽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졌다. 출구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전 후보가 개표 초반에도 리드를 유지하자 전 후보 캠프에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박 후보 캠프는 역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차분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양측 모두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개표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개표 초반부터 전 후보가 다소 격차를 벌이며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자 부산진구에 마련된 전 후보 캠프에는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모여 승리를 기원했다. 캠프 사무소 2층에는 전 후보를 비롯해 박재호 총괄선대본부장, 변성완 상임선대위원장,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캠프 내부는 일찌감치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일부 지지자들은 “역대 부산시장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캠프를 찾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3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전 후보는 50.2%, 박 후보는 48.3%를 기록해 1.9%포인트 차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JTBC 예측조사에서 전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캠프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는 “전재수”를 연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다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캠프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됐다. 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표심 편차가 큰 부산의 특성상 결과를 섣불리 낙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우세한 흐름이지만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에도 박형준 후보와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헌승·김미애·김대식·김희정·조승환·이성권 의원 등이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시청했고, 방송 3사의 전국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거나 탄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부산시장 출구조사 결과가 예상보다 큰 격차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자 일부 당직자들은 박수를 치며 “괜찮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박 후보와 의원들은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다시 앉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지자들은 “반드시 이긴다”, “박형준 화이팅” 등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 후보 역시 개표 초반보다 다소 밝아진 표정으로 시당을 떠났다. 선대위 사무실에도 역전을 기대하는 지지자들의 발길이 새벽까지 이어졌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