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심은 행정균형… 시장은 여권, 구청장은 야권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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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표심에 쏠린 견제 심리
보수 텃밭 중·남·울주 국힘 수성
격전지 동구도 12년 만에 탈환
민주당 노동자 밀집 북구 1곳 건져
남갑 국회의원 보선 김태규 역전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4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영길 중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임현철 남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천기옥 동구청장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이순걸 울주군수 당선인.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4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영길 중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임현철 남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천기옥 동구청장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이순걸 울주군수 당선인. 연합뉴스

울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울산 민심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야권에 표를 몰아주는 행정적 균형을 선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곳을 확보했다. 울산시장 당선인과 구청장 당선인의 당적이 엇갈리는 결과로, 풀뿌리 행정 책임자로는 야권 후보들을 대거 낙점해 권력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보수 성향이 강한 중구와 울주군에서는 야권 현직 단체장들이 나란히 연임에 안착했다. 중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영길 중구청장 당선인이 5만 8085표(50.68%)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5만 2277표, 45.62%)를 5.06%포인트(P) 차로 따돌렸다. 무소속 고호근 후보는 4227표(3.68%)에 머물렀다. 울주군 역시 국민의힘 이순걸 울주군수 당선인이 54.67%(6만 6190표)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시욱 후보(5만 4873표, 45.32%)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 다른 보수 강세 지역인 남구와 격전지 동구에서도 보수 진영이 웃었다. 남구는 국민의힘 임현철 남구청장 당선인이 8만 2625표(50.79%)를 확보해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7만 1950표, 44.23%)와 개혁신당 방인섭 후보(8077표, 4.96%)를 누르고 보수 진영의 자리를 이어갔다. 동구에서는 국민의힘 천기옥 동구청장 당선인이 3만 4734표(44.07%)를 받아 진보당 박문옥 후보(3만 2995표, 41.87%)를 2.2%P 차로 꺾고 구청장직을 탈환했다. 동구에서 보수 단체장이 배출된 것은 권명호 현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당선됐던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반면 민주당은 노동자 표심이 밀집한 북구 1곳을 되찾으며 완패를 면했다.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인은 6만 2587표(56.56%)를 기록하며 현직 구청장인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4만 8062표, 43.43%)를 밀어내고 4년 만에 깃발을 꽂았다. 이번 선거에서 양자 대결이 펼쳐진 북구의 표심 격차는 13.13%P로 5개 구·군 중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함께 치러진 남구갑 선거에서는 개표 초반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가 우세를 보였으나, 후보 간 격차가 꾸준히 좁혀졌고 중반 이후 김 당선인이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 당선인은 4만 6543표(51.15%)를 득표해 3만 8776표(42.62%)에 그친 전 후보를 8.53%P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배신 없는 정치’와 ‘남구갑의 재도약’을 기치로 내걸고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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