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석포제련소 바닥, 오염원 많아"…이전·폐쇄 논의 시사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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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장관 기자간담회 "제련소 존치 or 폐쇄·이전 객관적 판단해야"
김 장관 "바닥 잔재물 비오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어" 우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쇄·이전에 관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1300만 영남 시민의 젖줄'인 낙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석포제련소 문제 해결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석포제련소와 관련한 질의에 "(석포제련소가)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서 낙동강에 영향을 안 미치는 방법이 있는가, 아니면 불가피하게 이전·폐쇄를 해야 하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공론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성환 장관은 취임 초기인 지난 8월 경북 봉화에 위치한 석포제련소를 찾아 현장점검에 나선 바 있다. 김 장관은 "(방문 당시) 6년 전 대규모 환경피해 사건이 있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고, 나쁜 물질이 낙동강에 들어오는 것을 차폐하고 있었다"면서도 "원천적으로 공장 바닥에 쌓인 재련 잔재물 오염원이 많이 쌓여 있다. 비가 오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현장 점검 때도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입지해 수질오염 우려, 하류 주민의 불안감이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기되는 사업장 이전을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낙동강 유입 방지를 위한 조치와 함께 기후부, 대구지방환경청이 강도높은 환경조사를 실시하지만 원천 차단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1970년, 낙동강 최상류인 경북 봉화군에 설립된 석포제련소는 그동안 제련 과정에서 나온 오염물질 관리에 문제를 드러내며 낙동강 수질을 비롯해 토양오염, 산림 피해 등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다수의 환경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에는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해 당국으로부터 58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 황산 감지기를 끄고 조업한 사실이 드러나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추가로 받은 바 있다.

특히 올 1월에도 지난해까지 이행해야 했던 통합환경허가조건 중 '제련잔재물 처리'를 완료하지 못해 기후부로부터 과징금 부과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석포제련소와 낙동강을 둘러싼 영남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당시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환경관리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당시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환경관리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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