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 TV 시장서 LG 맹추격… 점유율 격차 6%P
재진출 3년 만에 0.3%→40.1%로 수직 상승
삼성전자의 2026년형 OLED TV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업계 1위인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매출 기준) 점유율이 LG전자 46.5%, 삼성전자 40.1%를 기록했다. 양사 간 격차는 약 6%포인트(P)로, LG전자가 독주하던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OLE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OLED TV 점유율은 0.3%에 불과했다. 같은 해 LG전자는 57.6%로 사실상 독점에 가까웠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처음 출시했다가 수율 문제로 사업을 중단했고, 10년 만인 2023년 QD-OLED 패널을 앞세워 시장에 재진출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두 회사 간 거리는 줄어들고 있다. 1분기 출하량 기준 OLED TV 시장 점유율은 LG전자 50.5%, 삼성전자 35.7%다. 4년 전인 2022년 1분기 LG전자는 62.2%, 삼성전자는 0.2%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 축소 속도는 이례적이다.
수익성이 집중되는 프리미엄 구간에서는 삼성전자의 우위가 두드러진다. 1분기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1%를 차지해 LG전자(24%)를 두 배 이상 앞섰다. 2500달러 이상 초고가 구간에서도 삼성전자 53.4%, LG전자 20.4%였다. 2024년까지는 고가 OLED TV 구간에서 점유율은 LG전자(41.5%)가 삼성전자(35.3%)를 앞섰으나, 2025년부터 상황이 역전됐다.
한편, 전체 TV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한국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1분기 출하량 기준 전 세계 TV 시장에서 TCL(14.9%·2위), 하이센스(12.2%·3위), 샤오미(5%·5위) 등 중국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2.1%에 달했다. 삼성전자(18.5%·1위)와 LG전자(10.2%·4위)를 합산한 한국의 28.7%를 넘어선 수치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