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비경 안고 세계를 향해 달린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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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경남 2026’ 9일 개막
19개국 23개팀 230여 명 참가
5일간 거제~창원 530km 질주

9일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화면 9일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화면
9일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9일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제2회 ‘투르 드 경남 2026’이 9일 경남 거제 지세포유람선터미널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국제도로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경남’은 거제에서 출발해 통영, 사천, 남해, 창원 등 경남 남해안 5개 시군 총 530km를 달리는 대회다. 올해는 19개국 23개 팀, 23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히 5개 시군을 달리는 경주를 넘어, 이순신 장군 해전의 역사적 무대를 따라가는 ‘승전길’을 답습하는 의미도 담았다. 대회 구간에는 옥포해전의 거제, 한산대첩의 통영, 사천해전의 사천, 노량해전의 남해, 합포해전의 창원이 포함돼 지역에 깃든 역사성을 특별하게 부각한다.

거제에서 시작한 대회는 13일 창원에서 마무리하는데, 올해는 세계사이클연맹(UCI) 아시아 랭킹 상위권의 아시아 정상급 컨티넨탈팀이 대거 출전해 국제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일본의 팀 우쿄(Team Ukyo), 중국의 리닝 스타(Li Ning Star), 말레이시아의 테렝가누 사이클링 팀(Terengganu Cycling Team) 등이 참가하며, 지난해 단체 종합우승팀인 팀 우쿄는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의 임종원 선수도 지난해 베스트 영 라이더(Best Young Rider)를 수상했던 터라 기대주다.

올해 대회는 구간별 우승과 개인·단체종합, 산악왕, 베스트 영 라이더 시상은 물론 스프린트 구간 보너스 상금을 새롭게 도입해 중간 구간 경쟁의 재미를 더했다.

우선 1일 차 거제 스테이지는 지세포유람선터미널에서 거제제일고등학교 앞까지 116.2km를 달린다. 옥포해전의 역사성을 품은 거제의 해안선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로, 선수들의 지구력과 순발력이 요구된다.

2일 차 통영 스테이지는 트라이애슬론광장을 출발해 산양일주로 일부구간을 포함, 도산일주로를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104.8km 순환 코스다. 한산대첩의 무대인 통영 바다와 한려수도의 섬들이 어우러진 대표 경관을 만날 수 있다.

3일 차 사천 스테이지는 우주항공청에서 출발해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까지 126.1km를 달린다. 거북선이 처음 실전에 투입된 사천해전의 역사성과 우주항공산업의 상징성이 함께하는 코스로, 평지 중심의 속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4일 차 남해 스테이지는 남해스포츠파크에서 해돋이휴게소까지 118.7km 구간으로 진행된다. 노량해전의 역사적 배경을 품은 남해의 바다와 자연경관을 따라 달리는 코스로, 선수들의 치열한 구간 경쟁과 함께 남해안의 절경을 보여줄 수 있는 구간이다.

경기 마지막 날인 5일 차 창원 스테이지는 3·15해양누리공원과 마산해양신도시 일원 44.6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마산만을 배경으로 한 도심 해안도로 중심 코스로 변경됐다. 선수들의 질주를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스테이지로,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각 스테이지 현장에 자전거 무상 수리, 우승 트로피 체험, 인생네컷 포토존, 자전거 부품 조립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도민과 관람객이 참여하는 대회를 준비했다.

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남해안의 비경과 선수들의 역동적인 경기 장면을 국내외에 더욱 생생하게 송출해 경남의 자연과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9일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9일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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