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에 로켓·드론 공격"…이란, 美공습에 반격한듯
6월 10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호르무즈 통제권을 두고 무력 충돌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연이틀 공습을 하자 이란도 다시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에 미사일과 드론 등의 공격을 받았다. AP 통신은 이날 바레인, 카타르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며 쿠웨이트에서도 미사일 경보가 울렸다고 보도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민과 주민 여러분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인근의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이날 적의 미사일, 드론 공격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바레인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후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의 구체적인 공습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군부는 전날 미군이 이틀째 공습을 단행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한 군사 소식통은 8일 이란 누르뉴스에 "적대적 표적에 대한 통합 방공망의 교전에 더해 미사일·드론 부대가 몇 분 내로 중동 내 테러리스트 미군 기지에 대규모의 포괄적인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 지정 경로를 벗어났다며 상선을 공격한 후 지난 7일 남부 여러 거점을 공격했으며, 이란도 이에 맞서 바레인과 쿠웨이트 미군 기지를 때렸다. 미국의 공습은 8일에도 이어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군 통수권자의 지시로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