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 가득 메운 CU… '점포 600개' 새 역사 썼다
'600호점' 호탁운드르솜점
진출 8년 만에 대기록 달성
현지 시장 점유율 70% 달해
몽골 생활 플랫폼 입지 강화
몽골 불간 아이막 지역 홉스골 호수 방면 고속도로에 들어선 ‘CU 600호점’ 호탁운드르솜점(위)과 이 점포 내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BGF리테일 제공
CU가 몽골 시장 진출 8년 만에 국내 유통업계 사상 최초로 단일 해외 사업국 600호점 개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6일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서쪽으로 600km 떨어진 불간 아이막 지역 고속도로에 ‘호탁운드르솜점’을 열었다. 호탁운드르솜점은 281㎡(85평) 규모로 몽골 현지 CU 600호점이다. 상권 특성상 관광객과 장거리 운송 기사가 주요 고객층인 만큼 일반 편의점 상품뿐만 아니라 샤워 시설까지 갖췄다.
특히 몽골 편의점 최초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고 전기차 이용 고객을 위한 충전소도 마련했다. 이는 현재 몽골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 지역 상생 정책과 맞닿아 있다. 냠 오소르 오츠랄 몽골 총리는 프리미엄 넥서스사의 ESG 경영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CU호탁운드르솜점을을 전국적인 소매점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준 몽골의 CU 편의점 점포 수는 603개로 현지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앞서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2018년 프리미엄 넥서스 그룹과 CU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단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한 덕이다. CU는 초창기부터 상품, 품질관리, 시설 등 운영 전반을 위한 국내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현지 편의점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넥서스는 총 8만 식을 생산할 수 있는 간편식품 푸드 센터를 건립했으며 지난해 상온 물류센터를 2동으로 확대했다. 한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몽골 현지 물류센터에도 적용했으며 그동안 쌓은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BGF 글로벌 IT시스템도 도입해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화와 현지화 전략을 결합한 것도 주효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겟(get) 커피를 내세워 몽골에 커피 문화를 전파했으며 크림빵, 라면을 비롯해 즉석 스무디도 알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 튀김인 호쇼르 등을 상품화했다.
이외에도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용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50여 개의 K뷰티 특화 매장을 열고 몽골 CU 전용 마스크팩을 생산·수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
CU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기존 편의점 역할을 넘어 몽골 대표 생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간편식, 즉석조리 식품 등 플랫폼 운영을 강화한다. 또 글로벌 IT 스마트 발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판매 기회 로스를 줄이고 매출 증대에 힘쓴다.
ESG 활동도 지속 전개한다. 현재 CU는 종이 영수증을 줄이는 페이퍼리스 캠페인 조성금으로 몽골 내 사막화 방지 조림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어 한국의 아동 실종·학대 예방 신고 시스템인 ‘아이CU’를 몽골에도 도입했다.
BGF리테일 진영호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앞으로 CU는 먹거리 혁신과 친환경 인프라, 지역사회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며 몽골 유통 시장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