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천 청라서 ‘뉴하나 100년’ 도약 선언
그룹 헤드쿼터 준공 완료
4000명 금융 인력 청라 집결
함영주 “그룹의 새로운 100년 그릴 것”
하나금융그룹 청라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조성하는 ‘그룹헤드쿼터’ 준공 완료를 시작으로 청라 시대의 본격적 개막을 선언하고 나섰다.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새로운 하나금융의 100년을 그려나가는 금융 대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하나금융의 포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라 하나금융 그룹헤드쿼터’가 지난 5월 21일 준공이 완료됐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1단계)와 하나글로벌캠퍼스(2단계)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8,503㎡(3만 8872평) 규모로 오는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비롯한 10개 계열사의 직원 약 2200명이 단계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4000여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에서 근무하게 된다.
‘청라 그룹헤드쿼터’ 조성은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그룹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해 운영 방식과 성장 전략 전반을 재설계하는 금융 대전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재배치를 넘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대전환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손님·지역사회·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다른 금융지주들처럼 서울이 아닌 인천 청라를 선택한 배경은 금융산업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도전으로 평가됐다.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계 인구가 이동하고 인천항을 통해 최대 물류가 움직인다. 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바이오·첨단산업·글로벌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서울이 아닌 인천을 본사 이전지로 선택한 결정이 단순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인천이 앞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그 가치와 미래에 투자한 대단한 안목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하나금융그룹 청라헤드쿼터 내부. 하나금융 제공.
2012년 청라 이전을 약속한 뒤 하나금융그룹은 가장 먼저 사람과 기술을 움직였다. 서울 삼성동에 흩어져 있던 그룹 IT인력과 시스템을 인천으로 이전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2017년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IT 인프라를 통합한 국내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허브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이 완료됐다. 이후 하나금융그룹은 인천을 선택한 후 15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하나의 방향으로 걸어오며 약속을 현실화하고 있다. 2017년 첫 번째 건물(통합데이터센터)이 올라가고, 2019년 두 번째 건물(하나글로벌캠퍼스)이 들어섰다. 하나드림타운은 시간을 지나며 단순한 기업의 공간을 넘어 시민의 안전망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침내 올해 마지막 퍼즐인 그룹헤드쿼터(HQ)가 완성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그룹헤드쿼터’ 준공에 맞춰 △본업 경쟁력 △협업 시너지 △AX·디지털 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래금융의 심장부인 청라를 비롯한 거점별 관계사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관계사의 약 2200명 규모의 금융 인력이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집결한다. 하나금융지주는 본업 경쟁력 강화 및 관계사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나머지 10개 관계사는 지주가 구축한 전사적 협업 체계 하에 영업 효율성 및 생산성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약 1800여명의 임직원이 그룹 통합데이터센터와 IT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에서 이미 청라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IT·디지털 인프라와 인력을 통합 구축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전역에 분산된 조직이 한 곳에 모이며 의사결정 속도와 협업 효과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주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집결하면서 집적 효과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생산적·포용 금융 및 소비자보호 등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손님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건물 자체가 그룹의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그룹헤드쿼터’를 인천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365일 개방해 직원은 물론 손님·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사람 중심의 ‘뉴하나 100년’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