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BRL 신규과제 선정… ‘존엄한 임종 돌봄’ 융합 연구 나선다
의대 손민국 교수 연구팀, ‘존엄한 임종 위한 융합 연구실’ 최종 선정
3년간 15억 원 지원 의료정보학·AI·XR 등 다학제 융합 연구 수행
(왼쪽부터) 연구책임자 동아대 의과대학 의예과 손민국 교수, 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공학과 임한신·김현석 교수, 의과대학 의예과 김정아 교수. 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동아대는 의과대학 의예과 손민국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공학과 임한신·김현석 교수와 의과대학 의예과 김정아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는 ‘존엄한 임종을 위한 멀티모달 사망 예측·XR 연결·돌봄 행위 융합 연구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연구팀은 이달부터 2029년 6월까지 3년간 모두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의료정보학과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컴퓨터비전, 의료윤리를 폭넓게 결합한 첨단 다학제 융합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 목표는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충분히 소통하며 자신의 가치와 뜻에 따라 평안하게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의료 현장에선 환자의 정확한 임종 시점을 사전에 판단하기 어려워 적절한 시기에 완화의료로 전환하거나 임종실을 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가족과 마지막 소통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고 특히 중환자실이나 격리병실의 환자들은 이러한 제약이 더욱 크게 작용해왔다.
연구팀은 첨단 AI 및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한 사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XR 기술을 통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연결을 제공, 기존 의료 환경 한계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환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임종을 단순한 의료적 사건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함께 준비해야 하는 돌봄의 과정으로 바라보고 사망 예측에서 가족 연결과 돌봄 지원까지 이어지는 통합 기술을 개발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는 임종실과 완화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 환자와 가족 간 소통 개선, 불필요한 연명의료 감소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의료와 공학, 윤리 분야가 함께 참여하는 융합연구를 통해 의료 AI 및 XR 분야의 전문 연구인력 양성과 후속 연구 기반 마련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손민국 교수는 “이번 과제는 단순히 사망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이 삶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러한 연구 성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가족,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임종 돌봄 체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