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공직자들 술자리서 옆에 젊은 이성 앉히지 마라…큰일난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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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취임 후 두번째인 이번 업무보고에는 매회 20여명의 '국민 참여단'이 참석한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취임 후 두번째인 이번 업무보고에는 매회 20여명의 '국민 참여단'이 참석한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술 먹고 노는 거 다 좋은데, 옆자리에 젊은 이성을 앉히거나 그런 거 하지 말라"며 공직자들에게 성 비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차 업무보고 마무리발언에서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가 다 들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그런 경우가 가끔씩 있는 것 같다. 대체적으로 안 그러는데, 젊은 이성 직원이 노리개감이 아니지 않으냐"며 "그렇게 취급을 당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격분할 상황이다. 전에는 다 수용하고 감수했다. 그런데 그런 태도, 그런 마인드 자체가 인격 모독이다. 동등한 인격적 주체가 아닌 것으로 대하는 것이지 않으냐. 대상으로, 수단으로, 그 생각 자체가 이제는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그런 사고가 좀 난 것 같아서 제가 드린 말씀"이라며 "옛날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은 안 된다. 요즘은 큰일 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도,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본인은 사소해 보이지만 세상은 안 그렇다. 아주 잔인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이었던 여성 소방교가 전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 조사 결과 그는 새벽까지 이어진 회식에서 음주를 강요당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공직자들은 폭탄주를 원샷하도록 강요하기도 했으며, 남성 상사 옆에 앉힌 뒤 "오빠라고 부르라"며 부적절한 호칭 사용을 강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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