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피지컬 AI 대전환·전력반도체 사업, 국비 지원 요청
부산시 내년 주요 새 예산 사업
전재수·박홍근 기획예산처 간담회
차세대 항공기 대형 동체 기술 개발
조선해양 성장엔진 등 5개 사업
예산안 등 정부 정책에 반영 요구
전재수(왼쪽) 부산시장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에서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기획예산처 제공
부산시가 내년 주요 새 예산 사업으로 부산항 피지컬 인공지능(AI) 대전환 실증사업과 차세대 전략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사업 등을 꼽고 정부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기획처는 22일과 24일, 이틀간 15개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각 지역의 예산 요구사항을 듣는다.
간담회는 일대일 면담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날 기획처는 각 지역별로 5개 주요 사업만 추려 줄 것을 요구했다.
부산시는 신규사업으로 △부산항 피지컬 AI 대전환 실증사업(내년 국비 160억 원 요구) △차세대 전력반도체 전주기 생산 플랫폼 구축(216억 원) △국산 복합소재 기반 차세대 항공기 대형 동체 기술개발 (68억 원) △5극 3특 조선해양 성장엔진 추진 (내년도 부울경 통합 300억 원) 등 4개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 계속사업으로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1528억 원 요구)을 포함했다.
‘부산항 AI 대전환 프로젝트’는 부산신항 7부두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자율하역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표준화해 UAE 칼리파항 등 해외 스마트항만 시장에 수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지컬 AI란 챗지피티처럼 질문과 답변을 듣는 생성형 AI가 아니라, 실제 로봇이나 기계장치에 AI를 심어 스스로 기계가 판단해서 작동하는 것을 말한다.
또 전력반도체란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등이 아니라 전기에너지를 변환하고 제어해 필요한 전압과 전류 형태로 바꾸는 데 필요한 반도체를 말한다. 부산시는 전력반도체 개발과 인증 등 전주기 생산을 통해 전력반도체를 핵심산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항공기 대형 동체 기술개발은 부산시가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항공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신형 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은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자족을 위한 원자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장군에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는 1921억 원의 국비 예산이 배정됐는데, 내년 사업에 1528억 원을 요청했다. 내년에 준공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지금은 각 지역이 가진 산업·인재·입지의 강점을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해야 할 시기”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와 미래대응기금,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등을 지역별 전략산업과 연계해 지역에 기업과 좋은 일자리가 모이고 그 성과가 다시 지역에 축적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면밀히 살펴 내년 예산안을 비롯한 주요 정책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8월에 기획예산처가 발표하며 최종 예산은 연말 국회에서 확정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