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연고지 창원 잔류…"개선 의지 다시 믿겠다"
1년 반 협의 후 잔류 결정…훈련시설·주차장·철도 확대는 과제
창원시, 관람환경 등 개선 중…"지역·구단 상생 결실 만들겠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전경. 지난해 3월 29일 오후 5시 13분께 NC파크 4층 외벽에 부착된 무게 32kg 알루미늄 루버가 21.4m 높이에서 추락해 4번 게이트 건물 1층 매점 앞에 있던 관중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를 옮기지 않고 앞으로도 경남 창원특례시에서 구단 운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NC의 연고지 잔류 결정은 지난해 5월 이전 검토 입장을 밝힌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NC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구단은 창원시가 야구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야구를 창원의 자랑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또 한 번 믿어보며, 창원시에서 구단 운영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5월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창원시에 야구장 시설과 교통 접근성 개선, 구장 폐쇄에 따른 손실 보전 등 21개 사항의 이행을 요구했고, 지난 1년 반 가까이 창원시와 관련 사안을 협의해왔다.
양측의 협의엔 지난해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불거진 시설 관리 문제도 포함됐다. 사고 당시 NC파크 4층 외벽에 부착된 무게 32kg 알루미늄 루버가 21.4m 높이에서 추락해 4번 게이트 건물 1층 매점 앞에 있던 관중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NC는 이후 홈구장 폐쇄에 따른 손실 보전과 시설 관리 전반을 창원시설공단이 맡는 방안 등을 창원시에 요청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협의 과정에서 창원시는 구단과 팬들이 지속해서 필요성을 제기한 사안의 개선 방안을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버스 노선 확대 등 일부 사항은 이미 실행에 옮겼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창원시설공단이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 시설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선수단 훈련 시설 개선과 주차장 확대, 철도 노선 확대 운영 등 장기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NC다이노스 이진만 대표. 연합뉴스
NC 구단은 "장기적인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창원시는 이런 과제들도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구단과 세부적인 협의를 계속 이어가면서, 남아 있는 과제들 역시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반드시 이행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단은 "그동안 연고지 이슈로 인해 팬 여러분께 오랜 시간 걱정과 불확실성을 안겨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 과정에서 변함없이 구단을 믿고 꾸준히 응원하며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창원시는 이날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100만 창원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는"이미 진행 중인 과제들과 함께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도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차질 없이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구단, 팬들과의 약속을 책임감 있게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C 구단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팬 중심의 관람환경을 차질없이 조성해 지역과 구단이 함께 도약하는 상생의 결실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