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전복 당시 선원 2명 바다에 추락
7일 부산해양경찰서 CCTV 영상 분석
전복 직후 선원 2명 해상서 모습 확인
상선 선원 구명 튜브 가지러 간 사이
빠른 조류에 떠내려갔을 가능성 있어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사고 당시 선원 2명이 바다에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은 티엔에스캐처호 전복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중 일부.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사고 당시 선원 2명이 바다에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고 직후 두 사람 모두 수면 위에서 목격됐지만 빠른 조류에 떠밀린 것으로 추정된다.
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티엔에스캐처호 전복 사건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피예인선인 컨테이너선 선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복 직후 해상에서 2명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컨테이너선 CCTV 영상을 확대해 초 단위로 분석한 결과 선원 2명이 해상에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CCTV에는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된 지 약 1분 뒤 선수 부근에서 검은색 계열 상의를 입은 사람이 선미 방향으로 떠밀려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주황색 작업복을 입은 또 다른 사람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약 10초 뒤 화면에서 사라졌다. 두 사람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목격한 컨테이너선 선원은 표류자를 구조하기 위해 구명 튜브를 가지러 갔다가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당시 사고 해역의 조류 속도는 약 3노트(시속 약 5.5km)였다.
해경은 구조 세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두 선원이 빠른 조류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사고 엿새째인 이날까지 실종 선원이나 유류품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4척과 군 함정 2척, 관공선 1척 등 함선 7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돼 가로 31km, 세로 70km 해역을 수색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야간 수색에도 함선 7척이 투입됐다.
부산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후 7시 해제됐지만 높은 파도로 수중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오후 사고 해역에는 초속 18~22m의 북동풍이 불고 3~4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일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 오륙도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전복된 뒤 침몰했다. 승선원 8명 중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구조됐고 50대 한국인 선원 1명은 선내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숨졌다.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