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허위 종결' 의심 사례 또 있나…'셀프 종결' 298건 전수조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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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된 제주 A 경장이 23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된 제주 A 경장이 23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를 받는 A 경장이 24일 오전 체포적부심사를 받으러 가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를 받는 A 경장이 24일 오전 체포적부심사를 받으러 가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자 허위 종결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 A 경장과 관련해 장미란(37) 씨와 60대 남성 등 2명 외에도 추가 의심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당 경찰관이 혼자 종결 처리한 실종 신고가 수 백건에 달하는 데다, 그가 허위로 종결 처리한 실종자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례도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A 경장이 담당했던 실종 신고 298건 대부분이 A 경장 단독으로 종결한 이른바 '셀프 종결'로 조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제주경찰은 애초 A 경장이 실종사건을 처리·종결한 건수로 수사 대상 건수가 200여건이라고만 말했지만, 이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건수가 총 298건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경찰은 이들 실종 건에 대해 실종자와 신고자 등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신고자들을 허위로 안심시킨 후 허위 종결로 처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A 경장은 경찰서 내에서 성범죄 혐의로 직위해제 된 지난 11일까지 약 1년5개월간 실종팀에서 근무했다.


현재 드러난 장 씨 실종 사건과 지난 22일 백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실종자 모두 A 경장이 야간 근무 때 신고를 접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간 당직 시에는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 실종 프로파일링(경찰 실종 관리) 시스템 외에 별도의 야간 당직 일지를 작성해 다음 날 밤사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상부에 보고한다. 야간 당직자 1명이 사건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도록 했으나, 근무자가 당직 일지를 허위로 작성하더라도 이를 저지하거나 예방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내 만 18세 이상 성인 실종 건수는 지난 2023년 944건이 발생한 데 이어 2024년엔 814건, 2025년에는 786건이었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370건이 접수돼 2023년부터 총 2914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는 같은 기간 18세 미만 아동 실종 건수인 1341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실종신고 이후 현재까지 찾지 못한 인원도 성인의 경우 15명으로, 18세 미만 아동(3명)의 5배에 달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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