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경제] 베이커리 업계 반 년 만에 가격 인상
빵플레이션
편의점에 진열된 삼립빵 제품들. 연합뉴스
정부 지적에 가격을 내렸던 대기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6개월 만에 잇달아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빵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빵플레이션은 빵과 인플레이션 합성어로 가파르게 오르는 빵 값을 빗댄 신조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오는 25일부터 빵류 86종과 케이크·디저트류 41종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평균 5.0% 인상한다. 이에 따라 카스테라는 기존 2400원에서 2500원으로 4.2% 오르고 상미종 생식빵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오른다.
앞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달 31일부터 빵, 케이크 등 76종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 전체 가격 인상률은 평균 8.2%다.
빵 가격 인상은 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미당홀딩스의 또 다른 계열사인 삼립도 오는 9월 1일부터 빵 50여 종 가격을 평균 9%대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정통보름달의 가격은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변경된다. 인상률은 11.1%다. 또 허쉬초코샌드는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1% 오른다. 치즈후레쉬팡도 2500원에서 2600원으로 4.0% 인상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5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과 1월 138.72로 최고치를 찍은 뒤 정부 지적에 매월 내림세를 보였던 지수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빵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권이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빵 가격은 내리지 않는다고 언급하자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은 잇달아 빵값 인하에 나선 바 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2021년 105.5, 2022년 117.9, 2023년 129.2, 2024년 130.5, 2025년 138.0 등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내달 빵 가격 인상이 마무리되면 한 동안 주춤했던 지수는 빠르게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