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며 증가하는 영사관 부산 ‘외교 거점 도시’로 부상
8번째 부산 주재 총영사관
필리핀 총영사관 연내 개소
전재수 부산시장이 지난 20일 부산시청에서 레아 빅토리아 카라다 필리핀 총영사를 만나 필리핀 총영사관 개설을 앞둔 양국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부산 거주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부산 영사관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이 연내 부산에 총영사관을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부산 동구에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관(이하 필리핀 총영사관)을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필리핀 총영사관은 부산역 인근에 마련된다. 현재 개소를 위한 필리핀 외교부의 최종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관은 부산을 비롯해 울산·대구·광주·전남·제주 지역을 관할한다. 필리핀 총영사관이 정식 개소하면 부산에 자리잡는 8번째 외국 총영사관이 된다. 현재 부산에는 일본·미국·러시아·중국·몽골·카자흐스탄·베트남 총영사관이 설치돼 있다.
필리핀의 부산 총영사관 개설은 부산을 찾거나 거주하는 필리핀인이 늘면서 영사 관련 행정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에는 유학생과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필리핀 국적자 2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필리핀 방문객도 9만 명을 기록해 중화권과 일본,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영사관은 해외에 체류·여행하는 자국민 보호와 비자 발급 등 업무를 맡는다. 지역 기업과의 경제·통상 교류를 확대하는 창구 역할도 한다.
동남아 국가들의 부산 영사관 개설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이 부산 해운대구에 총영사관을 개설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 1곳도 현재 영사관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42만 62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68만 2415명)보다 43.9% 늘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4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7만 명 △일본 29만 명 △미국 22만 명 △필리핀 9만 명 △베트남 8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며 영사 업무를 위한 현지 공관의 필요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영사관 설치를 계기로 민간과 기업과의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