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스님 후보 사퇴…조계종 총무원장 경우·진우스님 양자 대결로
정념스님, 경우스님 지지…“종권 교체로 시스템 혁신해야"
경우스님(왼쪽)과 진우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속보=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정념스님이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경우스님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달 3일 오후 1∼3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치러질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는 경우스님과 진우스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정념스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후보의 자리를 내려놓는다”며 “사부대중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은 부족한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경책이자 희망이었다. 그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게 된 부족함에 대해 깊은 참회의 삼배를 올린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함께 출마한 기호 1번 경우스님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다”며 “반드시 종권 교체를 이뤄내 낡은 종단 시스템을 혁신하고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불교 발전을 만들어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념스님의 사퇴로 이번 선거는 경우스님과 진우스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우스님은 지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5년 사미계를 받은 후 청연사·장경사 주지와 총무원 사서실장,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제24교구 본사 전북 고창 선운사 주지를 맡다가 최근 출마를 앞두고 물러났다.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사미계를 받고 용흥사와 제18교구 본사 전남광주 장성 백양사 주지를 역임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기획실장, 교육원장 등을 맡고 2022년 9월 28일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다.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책임지는 임기 4년의 총무원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선출한 240명을 합친 321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