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총장 사퇴이후 정국 및 여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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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잡기 '숨고르기' 돌입

신승남 검찰총장이 취임 7개월만에 결국 중도하차함으로써 향후 정치권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그동안 신 총장 거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여권으로선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덜면서 야당의 초당적 협조 아래 탄력적으로 국정운영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돌입한 상황에서 엄중하고 중립적인 후임 총장 인선을 통해 땅에 떨어진 검찰의 위상을 회복하고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기할 수 있는 명분도 축적하게 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신 총장 사퇴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을 펼쳐온 여야는 당분간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중단한채 후속 검찰인사 등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 장악을 위한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 총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국 불안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 실제로 여야는 14일 신 총장 사퇴에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파문 수습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친동생의 구속영장 발부라는 사법부의 판결이 나와서야 마지못해 사표를 내는 신 총장의 당당하지 못한 처신에 측은함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또 '신 총장이 사퇴했다고 면죄부까지 발부받은 것은 아니며 동생의 로비행각 인지 여부와 고의적 왜곡수사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고 밝혀 내친 김에 신 총장의 소환조사는 물론 사법처리 수순까지 몰고갈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신 총장의 사퇴는 도의적 책임을 진 것으로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검찰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 믿음을 되찾고 바로 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혀 이번 파문이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가뜩이나 레임덕 현상으로 국정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는 마당에 앞으로 다른 공직기관의 조직 동요가 우려된다'는 반응과 함께 '야당이 이번 기회에 검찰의 군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적 판단아래 후임 검찰총장 인선과 검찰 수사방향을 놓고 또다시 정치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호기자 kyh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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