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장외 행보' 이어가는 장동혁… 커지는 사퇴 요구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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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서 ‘재선거’ 집회 참석
인천·부산 등 전국 돌며 여론전
중진 권영세·이재오 “물러나야”
국힘 소속 의원들 반응도 ‘싸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서면 하트광장에서 열린 참정권 침해 규탄 집회에 참석해 단상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가 장외로 나돌기만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서면 하트광장에서 열린 참정권 침해 규탄 집회에 참석해 단상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가 장외로 나돌기만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전국 장외 행보를 이어가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5선 권영세 의원은 장 대표가 당내 개혁 대신 참정권 문제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인천, 부산에 이어 광주를 찾아 야당 추천 특검과 재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의 장외 집회 행보를 비판하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권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면 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원칙”이라며 “당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한다면 그래도 남아 있을 이유가 될 텐데 (장 대표가) 그런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참정권 문제에만 매몰돼 장외로만 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라가 어설픈 진보좌파에 흔들리지 않도록 보수가 승리하는 걸 목적으로 삼아야지, ‘대표 주자가 내가 돼야 한다’는 사적인 욕심과 자기 이익을 앞세워 당 혹은 보수세력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나중에 지도체제가 어떻게 되든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도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를 향해 “선거에서 져놓고도 ‘배 째라’라고 버티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대표만 그만두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을 던져야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도 전국을 돌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인천, 지난 12일 부산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광주 서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참정권 관련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장 대표가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장외 행보로 확대하자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장 대표의 장외 행보를 두고 자신을 향한 사퇴론과 리더십 논란에 맞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확고히 다지려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사퇴 요구를 무시한 채 강성 지지층에만 기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 의원들도 장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열린 부산 집회에서는 당 소속 지역 의원 17명 중 여의도연구원장인 조승환 의원과 부산진구가 지역구인 이헌승 의원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원내에서 민주당과의 대립각을 세워야 되는 상황인데 장외 투쟁하는 것이 시기상으로 맞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장외 투쟁을 한다 하더라도 저희 당원이라든지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방식이 맞지 않냐. 어떤 집회에 우리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장외 투쟁을 이끌어 갈 수는 없지 않냐 하는 생각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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