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태현 인터뷰
'최루성 멜로영화 닥치는대로 봤어요'

'영화를 보시면 첫사랑에 얽힌 옛 추억을 한번쯤 끄집어 낼 것 같아요.'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으로 신세대 코믹배우로 자리매김한 '귀여운 남자' 차태현(26). 그가 차기작으로 고른 '연애소설'은 전작들에 비하면 코믹농도가 한참 떨어진다.
맡은 역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그는 '지환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녔고,무척 용기있는 친구 같다'고 차분하게 말한다.
하지만 '진지한 연기'를 택한 이유를 묻는 순간 특유의 익살이 되살아난다.
'이 시나리오가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방송대본이나 시나리오가 쉴 새 없이 오기는 하지만 전부 코믹물이었거든요. 같은 소속사인 (박)신양이 형에게 갈 것이 제게 잘못 온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연애소설'의 촬영에 들어가며 차태현은 생활태도부터 바꿨단다. 기상과 취침 등 불규칙한 습관을 뜯어고쳤고 시간이 나면 최루성 멜로영화나 순정만화를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고.
옆에 있던 이 감독은 '마냥 웃고 떠들다가도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무척 차분해진다'며 '끼가 넘치는 연기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차태현의 마지막 말이 재미있다. '제게 멜로 역이 떨어진 걸 보니 이젠 진지한 사랑을 할 나이가 됐나봐요.'
김호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