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여자사격 스키트 단체·개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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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움 날려버린 기적의 총성

7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여자 스키트 단체전 금메달을 딴 곽우현 손혜경 김연희(왼쪽부터)가 환한 표정으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한국 여자 사격 스키트 팀이 기적을 일궈냈다.

한국이 7일 창원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스키트에서 중국을 제치고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독식한 것은 '불가능했던 일'을 이뤄낸 쾌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여자 스키트 등록 선수는 불과 5명. 금메달을 차지한 손혜경(26·창원시청) 주부 총잡이 김연희(42·경기도 일반부) 곽유현(22·국군체육부대)은 전체 선수 5명중 대표로 뽑혔으니 대표 선발전이란 말 자체가 무색하고 부끄러울 지경이다.

한국에 금메달 2개를 모두 뺏긴 중국에는 5천여명이 넘는 여자 스키트 선수가 활동하고있다. 이번 대회 어떤 금메달에도 뒤지지 않는 값진 수확이란 평가가 무리는 아니다.

2관왕을 획득한 손혜경 선수는 '자비를 들여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사격팀 자체에서도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돼 많은 설움을 받아왔다' 고 말할 정도다.

여자 스키트가 비인기종목으로 푸대접을 받아 온 것은 공기소총이나 권총 등 다른 종목에 비해 훈련 비용이 최고 3배 이상 소요되는데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제대회에 참가할 경우 국내 선발전에서 2,3위는 참가하지 못하고 1위만 나가 단체전 우승은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는 실정이다.

김하연 감독을 비롯한 김기원,변경수 코치와 선수 등 여자 스키트팀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지난 7월 선발전이 끝나자마자 대회가 열리는 창원으로 내려와 봉림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극기 훈련을 통해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되씹었다.

코치와 선수들의 투지 덕에 여자 스키트팀은 단체와 개인전을 잇따라 석권하며 이번 대회 사격 첫 2관왕과 함께 국제대회사상 여자 스키트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선수들의 자질이 뛰어난다며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김하연 감독은 '사격 선수들에 있어 총기는 자식과 같은데 현행법상 일몰 이후 총기는 영치해야 하는 것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유럽 선수들 만큼 총기 소지가 자율화되면 선수 저변 확대는 물론 기량 향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진성기자 paperk@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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