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극 '누나' 여주인공 송윤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자기만 알고 안하무인 통념과 다른 '누나'역할

"기대하는 게 있다면 아마 '틀렸다'는 말일거예요."

12일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새 주말드라마 '누나'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송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뭘 얻으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언제부터일까요… 연기를 하면서 잘못된 게 있어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거예요. 분명히 이게 아니란 생각이 들 때도 그냥 잘했다고 하더군요. 이번 작품에선 다를 것 같았어요."

지난 1995년 KBS 슈퍼탤런트로 데뷔한 송윤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중견 연기자의 길목에 들어섰다. 영화 촬영장에서도 고개 숙여 인사하는 후배가 대부분. 때로는 연출가가 그보다 나이 어린 경우도 있다. 따가운 충고를 해 주는 사람들의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고 한때는 자만에 빠지기도 했다는 게 그의 고백.

그러나 이번 드라마는 '러브레터','불새'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오경훈 PD가 연출을 맡았고 '엄마의 바다','그대 그리고 나' 등을 집필했던 베테랑 작가 김정수가 극본을 쓴다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가족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주말드라마의 특징 때문에 박근형,오현경,김자옥,강남길,조형기,송옥숙 등 중견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출연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송윤아는 "촬영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지도를 받으며 야단맞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미니시리즈나 영화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가지만 주말드라마는 여러 출연진들이 함께 끌어가야 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드라마의 여러 요소를 두루 볼 수 있게 됐어요."

이번에 그가 보여줄 윤승주라는 인물은 이제까지 연속극의 여주인공과는 조금 다르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인물로 기본도 없고 위아래도 없다"는 설명. '누나'라는 제목을 듣고 따뜻하고 자애로운 인물을 기대했다는 그는 대본을 받아 보고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김정수 작가님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고 하셨지만 이런 식으로 다를 줄은 몰랐어요." 극중에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면서 되바라진 성격을 고치지 못하던 승주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여배우로서 이미지 관리에 그리 도움이 될 만한 역할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송윤아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예요. 100% 흥행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도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출연할 수 없어요. 흥행이나 이미지만 바라보고 연기를 할 수는 없잖아요."

최근 출연했던 영화 '사랑을 놓치다' 역시 흥행을 기대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마음 비우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송윤아는 이미지 관리보다는 연기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었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스마트폰 영상제

    당신을 위한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