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스타 붙잡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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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산업협 이재성 운영위원 문화콘텐츠 강점 잘 살려야

"지금이 부산시가 지스타를 붙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지스타(G★) 2009'가 열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 내뿜는 뜨거운 열기 만큼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재성(39·사진) 운영위원의 목소리도 고무돼 있었다. 엔씨소프트의 대회협력팀 상무를 맡고 있는 이 위원은 지스타에 참여한 업체들이 이번 부산대회가 지난해 대회보다 훨씬 좋았다는 반응을 보인 게 의미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지스타 개최가 부산으로 정해졌을 때만 해도 수도권 지역에서 열린 역대 대회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면서도 "벡스코 인근의 편리한 교통·숙박시설과 쇼핑·관광기능까지 갖춘 인프라 덕분에 업체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무엇보다도 "지스타를 향한 부산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독일 최대의 게임관련 전시회인 '게임 컨벤션'이 지방 도시인 쾰른에서 개최되고 있는 예를 들면서 부산도 충분히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 이미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 강한 도시"라며 "음악, 이야기, 영상이 총 망라된 게임산업도 영화와 비슷해 부산이 이 분야에서 다른 도시보다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부산이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지스타를 계속 개최할 수 있도록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스타를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게 부산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스타를 통해 부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지스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번 지스타 개최를 통한 경제적 효과가 150억원 상당에 이른다"며 "이 모든 경제적 효과가 부산에 골고루 돌아가기 위해서는 부산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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