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女 유도 48㎏급 銀 정보경
양산의 딸, 키는 작아도 매트에선 '여전사' 였다
7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딴 정보경을 경남 양산 마을회관에서 밤샘 응원한 정보경의 아버지 정철재(54) 씨와 어머니 윤옥분(50) 씨. 김태권 기자 ktg660@"2∼3일 전에 딸이 메달을 따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됐네요. 기쁘고 가슴이 후련합니다."
7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정보경(25·안산시청)의 어머니 윤옥분(50) 씨는 딸의 경기가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정보경이 경기하는 동안 경남 양산시 평산동 마을회관에서 밤새 응원을 했다는 윤 씨는 "딸이 돌아오면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여 줘야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선사
엄마 "딸 메달 따는 꿈꿔"
웅상여중 1학년 때 입문
"미치지 않고선 성공 없다"
머리 金 염색 불구 아쉬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 유도의 '작은 거인' 정보경이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을 선사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은메달에 그친 정보경은 경기 후 매트에서 내려와 참아왔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한바탕 눈물을 흘린 정보경은 시상식에 올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1991년 4월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정보경은 양산시 평산동 웅상여중 1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유도에 입문했다. 평소 다부진 체구와 끈질긴 승부사 기질을 갖춘 정보경은 이후 여자 유도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량이 날로 성장했다. 경남체고 3학년 당시 십자인대가 끊어져 선수 생활을 포기해야 할 위기가 있었지만, 지독한 재활훈련을 거쳐 경기대로 진학했다. 안산시청에 둥지를 튼 정보경은 기량이 급상승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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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은메달을 획득한 뒤 메달을 깨무는 정보경. 연합뉴스 |
정보경은 매트 위에서는 언제나 냉정한 승부사였다. 정보경은 2012년 2월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한 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지만, 세계선수권과 마스터스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 때문에 늘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그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정보경의 좌우명은 '미치지 않고선 성공할 수 없다'다. 좌우명대로 정보경은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지난 4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해왔다. 리우로 출국하기 전에는 '금메달'을 떠올리며 머리도 금빛으로 염색했다. 정보경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금메달을 원했는데…"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보경은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남은 올림픽을 즐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태권·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