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여론조사-세대별 지지율] 文, 20대부터 50대까지 1위… 洪은 60대 이상서 1위
[대선 D-7 한신협 여론조사] 세대별 지지율
이번 대선에서는 역대 대선 향배를 가른 두 축인 '지역'과 '세대' 중 지역별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세대별 표심이 마지막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1일 실시한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세대별로 지지 후보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20~5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54.2%, 51.2%로 과반 이상이 문 후보를 지지했고, 20대의 38.5%, 50대의 33.5%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17.2%로 뚝 떨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지만 압도적인 지지 연령대는 없었다. 안 후보의 지지층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가장 두터웠다. 50대의 24.3%, 60대 이상의 24.9%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50대에서는 문 후보보다, 60대 이상에서는 홍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20대~40대의 지지율은 10%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전체 후보 중 가장 높은 31.7%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30대 4.0%, 20대 5.7%, 40대 8.4%로 세대별 지지율에서 극명한 대조를 드러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20대~40대에서 10% 초반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 안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50대에서 6.4%, 60대 이상에서 2.2%로 고연령대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0대에서 가장 높은 7.8%, 40대에서 가장 낮은 1.4%를 기록, 연령대별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이번 대선의 선거인 수는 4243만 2413명으로 2012년 대선보다 196만7000여 명이 증가했지만, 20~30대는 5년 전 대선 때보다 58만 명이 줄어든 1489만 6291명인 반면, 50~60대 이상은 1880만 9523명으로 지난 대선 때보다 200만 명가량 늘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세대별 지지 후보 차이가 뚜렷한 상황에서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 유권자가 늘어나는 것은 진보 후보에게 불리환 환경일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