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서키스 감독이 전하는 #영화 '모글리' #넷플릭스 #극장 개봉
'모글리' 앤디 서키스 감독. 사진=넷플릭스"소년의 성장통 담은 신작 '모글리',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관객 찾을 예정이에요."
앤디 서키스 감독은 9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배이 샌즈에서 열린 '모글리'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출신인 앤디 서키스는 지난 3월 선보인 로맨스 영화 '달링' 이후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아 감독으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디즈니 ‘정글북’의 시점에서 몇 년 후에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앤디 서키스는 이 작품의 감독과 동물 ‘발루’의 목소리 연기를 겸했다. ‘반지의 제왕’ ‘혹성탈출’ 등에서 수준 높은 모션캡처 연기를 펼쳤던 그는 그간 쌓은 내공을 '모글리' 연출에 백분 활용할 예정이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모글리'를 정글에서 일어나는 감정 드라마로 규정했다. 감독은 “소년 ‘모글리’와 그의 여정이 중심에 있는 작품”이라며 “생물학적으로는 인간이지만 정체성은 늑대인 소년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중이 흔히 알고 있는 1968년작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감독에 따르면 영화의 바탕이 된 작품은 1890년대에 나온 인도 작가 키플링의 동명 소설이다.
감독은 “모글리라는 소년의 성장을 비추면서 함께 다뤄지는 이야기도 흥미롭다”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확립해가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감정적인 줄거리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려한 볼거리 외에도 이 소년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여정을 거치는지 주목해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작품은 제국주의 시대의 인도를 배경으로 한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모글리와 키플링 작가의 유사성에 주목해 시나리오에 접근했다. 그는 “작가와 모글 리가 겪은 여정에서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다”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 모글리와 마찬가지로 작가 역시 그랬다. 어린 시절에는 인도에서 힌두어를 쓰며 지냈지만, 성장하면서 영국식 스쿨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엄격한 훈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개의 정체성 교육을 받고 자란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작업한 배우들에게는 애정을 전했다. 감독은 “보통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 목소리 연기는 애니메이션적인 접근으로 이뤄지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라이브 액션으로 연기를 하듯이 계속해서 함께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해 너무 기쁘다”면서 “스크립트가 잘 나와 모두 참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동물 캐릭터 역시 각각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이야기 하며,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감독은 ‘모글리’의 극장 개봉을 예고하며 “관객들은 극장에서 2D와 3D로 구현된 영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스트리밍 기반의 넷플릭스와 극장 스크린을 통해 작품이 상영된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글리가 한국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키플링의 원작을 진정성 있게 구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서 1억 37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대표적으로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있으며, 드라마와 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 스페셜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싱가포르=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