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헬싱키 노선’ 관문공항 필요성 입증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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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운항 예정인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본보 11일 자 1·3면 보도)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준다.

핀에어, “수요 자신” 5년간 요청

수익성 없다는 수도권 편견 깨

자카르타 노선도 요구 많지만

김해공항 취약성으로 신설 난항

관문공항 건설해 수요 대비해야

핀란드 국적항공사인 핀에어는 2014년부터 부산~헬싱키 노선 신설을 위해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는 수요 부족을 이유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회의적인 수도권 중심의 시각이 크게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항공사의 입장에서 수익성이 낮고 항공수요가 부족한 노선이라면 취항 자체를 검토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핀에어가 5년 넘게 부산~헬싱키 노선 신설에 공을 들였다는 것은 충분한 수요를 자신했기 때문이다.

핀에어와 부산시는 2015년부터 우리 정부에 핀란드 정부와 항공회담을 열어 달라고 공식 요청을 했다. 노선 신설을 위해서는 운수권 문제 해결이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신설에 합의하기까지 만 4년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의 무관심과 수요예측의 오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이번 부산~헬싱키 노선 신설로 약 100억 원의 통행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매년 동남권 주민 500만 명이 7000억 원에 달하는 통행비용을 낭비하는 것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직항 노선이 생기면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시는 국내 취항 외국항공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 신설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상당수 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자카르타 노선은 오래전부터 국내 상공계에서 노선 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수요와 수익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 밖에 유럽과 중동 노선 역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김해공항 자체의 취약성으로 인해 새로운 노선 신설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가원수 간 합의를 이룬 이번 부산~헬싱키 노선 신설 역시 실제 취항이 이뤄지기까지는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활주로가 부족한 김해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배정받기가 쉽지 않아 항공사가 원하는 시간에 취항하기가 어렵다. 24시간 운항하지 못하는 김해공항의 운항시간 제한도 걸림돌이다. 김해공항의 입지여건상 무게 제한이 있어 장거리 노선의 경우 좌석 제한이 걸릴 수도 있다. 부산시의 관계자는 “수요가 있고 운수권도 확보해 운항할 여건이 되더라도 공항이 안 받쳐 줘서 취항을 못한다면 의미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은 핀에어가 동남권 장거리 노선의 충분한 수요를 검증했기에 가능했다”면서 “수도권 중심의 편견을 깨고 하루빨리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 급증하는 중·장거리 수요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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