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문화 2030 비전 발표] “부산을 글로벌 해양문화도시로”
입력 : 2019-07-14 13:29:57 수정 : 2019-07-14 14:30:34
11일 부산 중구 중앙동 복합문화공간 ‘노티스’에서 열린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 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부산연구원 오재환 연구위원, 부산시 김배경 문화체육국장,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 부산시 임창근 문화예술과장이 참석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부산시가 그리는 부산문화 2030비전은 ‘글로벌 해양문화도시’였다. 부산시는 부산문화 4대 목표와 10대 전략, 27개 과제를 발표하고 부산을 글로벌 해양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부산시는 매년 문화 부문 예산을 280억 원 이상 증액하고, 2030년까지 OECD 문화예산 평균을 넘는 3%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전문가 3300명 의견 수렴
상향식 장기 문화 정책 마련
매년 문화예산 280억 이상 증액
2030년까지 전체 예산 3% 확보
부산 공공 문화기반 시설 확충
시민 100만 명당 35개소 계획

오거돈 부산시장은 11일 부산 중구 중앙동 복합문화공간 ‘노티스’에서 열린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 발표회에서 “문화와 예술을 아끼는 제가 문화예술인을 홀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시장은 “부산은 인구 100만 명 당 문화기반 시설이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꼴찌”라며 “40여 차례 시민과 전문가 33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상향식 장기 문화정책을 마련했다”고 부산문화 비전을 소개했다.
부산시는 부산문화가 지향할 4대 가치로 해양성, 다양성, 창의성, 혁신성을 꼽았다. 이를 반영한 10대 전략, 27개 과제, 89개 세부과제의 주요 내용은 △북항 해양문화지구에 국내 최초 문화자유구역(베를린형 예술인 프리패스 제도) 조성 △해양인문학센터 2022년까지 설립, 2030년까지 특화박물관 20곳 조성 △200개소 노인정에 문화 프로그램 보급 △동네공원 내 이야기 나눔 거점 정담정(情談井) 100개소 조성 △생활문화센터 90개소 확대 △문화 메이커 스페이스 10개소 조성 △문화인력 1000명 육성 △초등학교 1인 1악기 이수 졸업제 등 시-교육청 협의체 구성 △문화기관 독립성·자율성 보장 문화행정 혁신조례 제정 △자치구 문화재단 16개소 설립 등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비전 추진을 통해 공공 문화기반 시설 수 100만 명 당 35개소로 전국 7대 도시 평균 수준을 달성하는 등 문화지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비전 실행을 위해서는 문화예산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문화예산 확보에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는 문화예산이 작년 대비 269억 원 증액된 2138억 원인데, 매년 280억 원 문화예산을 증액하면 민선 7기 중 2978억 원으로 시 전체 예산의 2.2% 수준이 달성된다. 2030년에는 OECD 문화예산 평균인 2.64% 상회하는 문화예산 3.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문화예술에 투입되는 총예산은 2조 2980억 원이다. 재원 조성을 위해 필요 예산을 중기재정계획에 포함하고, 국비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민간 재원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이번 문화비전 발표를 통해 문화예술 정책만큼은 상향식으로 의견을 수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가치를 정립했다고 본다”라며 “시의회는 2조가 넘는 문화예술 예산이 시민이 문화를 향유하는데 잘 쓰이는지 감시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청년 예술인이 부산시의 청년 예술인 지원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부산문화 2030 비전 연구를 맡은 부산연구원 오재환 박사는 “지역 대학의 예술학과 폐과가 이어져 전문예술인 양성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기존의 예술인복지지원센터가 예술인의 복지 뿐만 아니라 일자리, 주거 문제, 고충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부산시는 2017년부터 부산문화 2030 비전을 준비했다. 근대역사공간, 폐산업시설 문화공간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측면에서 1950년대부터 쌀창고로 사용하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노티스’에서 이날 발표회를 열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