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만 신도시에 쓰레기 소각장이라니…”
29일 부산 강서구 명지쓰레기소각장 앞에서 소각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소각장 폐쇄”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와 오션시티 주민들의 쓰레기 소각장 이전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소각장 이전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인구 밀집지로 변한 명지 지역 소각장 운영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오션시티 주민
소각장 이전 요구하며 집회
부산시 “유해성 확인 안 돼 이전 불가”
29일 명지국제신도시와 오션시티 주민 3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강서구 명지동 부산환경공단 명지사업소 쓰레기 소각장 앞 도로에서 소각장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소각장 폐쇄와 함께 소각장 영구 이전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소각장 폐쇄” “부산시는 각성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1시간가량 집회를 벌였다.
주민들은 2003년 만들어진 쓰레기 소각장이 15년이 지나 사실상의 수명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 김 모(67) 씨는 “과거 주거지가 되기 전에는 명지가 허허벌판이었지만 지금 명지는 7만 명이 사는 대도시다”며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플라스틱 소각 등으로 다이옥신 등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것이 뻔한데 ‘괜찮다’고만 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함께 강서구의회도 지난달 쓰레기소각장을 자체 불시 점검하며 소각 시설의 유해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차례 현장 점검 결과 매주 월요일 새벽 반입되는 일반쓰레기에는 플라스틱, 폐자재 등이 섞여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주민들은 이달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반대 여론을 모으고 있다. 앞서 2017년에도 소각장 이전, 폐쇄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주민 4800여 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명지 소각장의 경우 단기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소각 물질의 유해성에 대해서도 올해 실시한 배출 물질 농도 측정 결과 유해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준용 기자 jundragon@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