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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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기아 제공 기아 ‘카니발’.기아 제공

기아가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품귀에도 고수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밴의 판매확대 등으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22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4872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2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며 영업이익이 1452억 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0배로 늘었다.

매출은 18조 339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작년 기저효과에 ‘쏘렌토’와 ‘카니발’, ‘K8’ 등의 신차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순이익은 1조 3429억 원으로 963.2% 늘었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75만 4117대(국내 14만 8309대, 해외 60만 580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70.9% 급증했다.

국내의 경우 작년 2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봉쇄)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한 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집중되며 판매가 늘었으나,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빚어진 탓에 판매가 줄었다.

반면 해외 시장은 작년 코로나19 영향이 심했던 유럽과 인도, 중남미 권역에서 수요가 반등한데다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쏘렌토와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끌며 판매가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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