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자리 60층 새 랜드마크 들어선다…2029년 완공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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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대표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자리에 초고층 상업·문화·여가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계획과 기존 부지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2026년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율리 이전을 마무리해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인 ‘율현지구 행복타운 조성’을 촉진하고, 기존 삼산동 부지에는 60층 건물을 지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산동 부지를 울산 경제, 금융, 여가,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단계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를 상징 건물로 건립한다.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2만㎡ 부지에 지상 60층, 지하 4층 연면적 20만㎡ 규모로 짓는다. 사업비는 토지비 1800억 원과 건축비 6200억 원 등 총 8000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 사업성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민관합동 개발이나 민간개발 방식으로 건립한다.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시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등을 육성하고 있지만, 업무 공간이나 에너지 거래기반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에너지비즈니스센터에 관련 기관과 기업을 집적하고 가격정보제공기관·거래소 등 에너지금융허브와 각종 기업 지원서비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는 저층에 상업·회의 시설을 배치하고, 중층에 관련 기관·기업이 입주한다. 고층에는 고급 호텔과 전망대, 식당 등 여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센터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자급(제로에너지) 건물이자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기반 스마트 건물로, 울산 정체성을 담은 도심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 센터가 완공되면 생산유발효과 1조 2500억 원, 부가가치 4730억 원, 일자리 7800여 명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울산 울주군 율리에 들어설 농수산물도매시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율리에 들어설 농수산물도매시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울주군 청량면 율리로 옮겨 2027년 새로 문을 연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0년 개장 이후 30년 넘게 지역 중심 상권으로 역할했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한 잦은 화재 등으로 이전이나 재개발이 불가피했다.

시는 2019년 2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 이전 부지를 확정했다. 지난해 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확보에도 성공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오는 5월 정부의 최종 투자 심사를 통과하면 2024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한다.

사업비는 국비 271억 원을 합해 1928억 원을 투입한다. 건립부지는 21만 7000㎡, 건물만 5만 4000㎡ 규모로 짓는다. 현재 삼산동 부지보다 5배 넓은 데다, 건물 규모도 곱절로 커진다. 이곳에는 청과동, 수산동, 통합물류동, 직판동 등 다양한 시설이 입주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로 개장하면 거래물량은 지금보다 19% 늘어난 10만 3000t에 달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넓은 부지를 이점 삼아 물류체계를 개선하고 혼잡을 크게 완화하는 덕분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새로운 한 세대를 여는 사업이다”며 “농수산도매시장이 이전하면 동남권 최고 거점형 도매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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