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도 함께 뛰며 재미 유발 [부산 교육을 깨워라]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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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홍보대사 센텀초등 참여
단체줄넘기·코끼리 코 돌기 등
20여 분 체육활동으로 ‘웃음꽃’

부산 교육 홍보대사인 이대호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미션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 교육 홍보대사인 이대호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미션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8일 오전 8시 20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초등학교 대강당.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아침 체육활동을 진행하는 센텀초등의 아침은 다른 학교에 비해 일찍 시작한다. 학교 강당에 모인 40여 명의 학생들은 줄넘기와 함께 연습체조로 아침을 연다.

아침 운동 시간이 20여 분인만큼 엄청난 활동량의 운동 대신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학생들은 2개의 팀으로 나눠 단체줄넘기를 하거나 미션 이어달리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20여m를 달려가 바구니에서 쪽지를 선택해 펼친 뒤 거기에 적힌 미션을 수행한 뒤 다시 돌아오는 이어달리기다. 미션은 팔 벌려 뛰기, 코끼리 코 돌기, 오리걸음으로 달리기, 물컵에 테니스공 올려서 뛰어오기, 훌라후프 돌리기, 우산 펴고 달리기, 외나무다리 통과 등 다양했다. 아이들의 운동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아침 체육에는 지난달 부산 교육 홍보대사로 선정된 전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 씨가 참석해 아이들과 체육을 함께 진행했다. 이 씨는 “밝은 모습으로 아침 운동 하는 아이들을 보니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며 “많은 학생이 아침 운동에 참여해 협동심도 기르고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이들과 함께 아침 운동에 참여한 뒤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 주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아침운동에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친구들과 함께 체육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는데다 흥미 있는 ‘몸풀기’인 만큼 참여도도 다른 체육 수업보다 높다. 정유빈 학생은 “친구들과 어울려 아침 운동을 하면 하루가 활기차고 기분이 좋아진다. 친구 사이도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박채린 학생도 “아침 운동으로 일찍 일어나게 되고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어 좋다”며 “운동하고 나면 수업도 더 재밌다”고 말했다.

아침 운동을 2년째 지도 중인 정동주 교사는 “아침 운동을 꾸준하게 진행한 결과 아이들의 기초체력이 향상되고 학교생활도 더 즐겁게 하는 것 같다”며 “학부모들도 상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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