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정원’ 통영 디피랑 9월 꼭 가봐야 할 ‘야경 맛집’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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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야간관광지 선정

국내 최대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 통영시 제공 국내 최대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 통영시 제공

‘빛의 정원’ 경남 통영시 디피랑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9월에 가볼 만한 야간관광지로 선정됐다.

디피랑은 통영의 유명 벽화마을인 동피랑과 서피랑을 모티브로 미디어아트라는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해 탄생한 국내 최대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다.

국·도비 43억 원 등 총 60억 원을 투자해 2020년 10월 개장했다.

디지털이라는 지극히 현대적인 요소에 벅수, 통영항, 자개, 남해안별신굿, 오광대 등 통영의 전통을 세련되게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피랑의 무대가 되는 남망산은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해발 72m의 아담한 언덕배기다.

통영항을 한눈에 담으며 멀리 한려수도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통영 팔경 중 하나다.

산꼭대기에는 6·25 전쟁 후 시민의 힘으로 일으킨 이충무공 동상이 있다.

또 공원 기슭에는 조선시대 무과 과거 시험장인 열무정(활터)이 있다.

하지만 야간엔 즐길거리가 없어 밤이 되면 발길이 끊긴다.

디피랑은 이런 어둠을 활용한 ‘나이트워크’, 밤길을 걷는 콘텐츠다.

기존 산책로 1.5km에 구간별로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15개의 테마가 있는 공간을 창조했다.

‘숲속 출구’를 시작으로 ‘디피랑산장’, ‘신비폭포’, ‘비밀공방’, ‘메아리 마을’, ‘빛의 오케스트라’로 이어지는 길은 다른 세상이다.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일루미네이션 조명 등 첨단 실감미디어 기술력이 적용됐다.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전혁림 화백과 김종량 자개장인의 작품을 재해석해 통영이 가진 멋을 살렸다.

디피랑은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전혁림 화백과 김종량 자개장인의 작품을 재해석해 통영이 가진 멋을 살렸다. 부산일보DB 디피랑은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전혁림 화백과 김종량 자개장인의 작품을 재해석해 통영이 가진 멋을 살렸다. 부산일보DB

배경음악에도 통영의 색을 입혔다.

디피랑 테마곡은 오신(娛神, 신을 즐겁게 한다)의 의미를 가진 남해안별신굿의 ‘삼현’ 가락을 오케스트라로 변주해 제작했다.

스토리텔링도 접목했다.

‘동피랑과 서피랑의 벽화들은 2년마다 새롭게 교체된다. 이때 지워진 벽화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신비한 축제’가 바로 디피랑이다. 여기에 수호신 캐릭터 ‘피랑이’를 더했다.

덕분에 개장 1년 8개월 만에 유료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디피랑 운영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9월 기준, 입장 마감 10시 30분),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당일은 휴장한다.

관람료는 어른 1만 5000원, 청소년 1만 2000원, 어린이 1만 원이다.

한편, ‘야간관광’을 테마로 한 이번 추천 여행지에는 통영 디피랑을 비롯해 서울 반포대교와 잠수교, 국립세종수목원과 금강보행교,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포함됐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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