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사흘 만에 북항 찾은 해수부 장관… 북항 2단계 탄력받나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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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 장관, 취임 후 부산 첫 방문
자갈치·북항 등 방문해 현안 점검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 의지 보여
“공동어시장 방문 불발은 아쉬워”

취임 후 첫 해양수산 지역 현장 행보로 부산을 찾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수산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취임 후 첫 해양수산 지역 현장 행보로 부산을 찾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수산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사흘 만에 부산을 찾았다. 강 장관은 북항재개발 현장을 찾아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진행하겠다”라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5일 오후 강 장관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았다. 지난 2일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지역 중 가장 먼저 부산에 방문한 것이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산물 시장인 만큼, 수산물 수급과 물가 현황을 잘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이어 영도에 있는 순직 선원 위령탑에서 참배했다. 이곳에는 순직 선원 9329명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해수부는 “어려운 해상 근로 여건 속에서도 소임을 다하고 순직하신 선원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함”이라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6층에 있는 부산항 북항통합개발 홍보관을 찾아 북항 재개발 1, 2단계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6층에 있는 부산항 북항통합개발 홍보관을 찾아 북항 재개발 1, 2단계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부산 지역 최대 현안인 북항재개발도 직접 살폈다. 강 장관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부산항북항통합개발 홍보관을 방문해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터미널 건물 옥상에 올라 북항재개발 부지를 직접 본 강 장관은 “국내 첫 항만 재개발사업인 북항재개발은 풍부한 지역 자산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불발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부산일보 1월 3일 자 1면 등 보도)에 대해서는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 장관은 “북항재개발은 국책 사업이기 때문에 해수부가 직접 관리하며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참여 기관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부산시,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장관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열심히 해서 부산시, 관계 기관과 함께 잘 진행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수부 장관이 첫 부산 방문 일정에서 지역 수산업계와 만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래 강 장관은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강 장관은 이를 위해 전날 저녁 이미 부산에 머물고 있었으나, 급한 국무회의가 잡혀 오전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장관이 취임 후 가장 먼저 공동어시장을 찾는다고 해서, 어업인의 어려움도 토로하고 현대화 사업을 잘 추진해달라는 말도 전하고 싶었는데 만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2284억 원을 들여 낡은 시설을 고치고 현대적인 위판 방식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국비 70%, 시비 20%가 지원되며 올해 3월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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