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청년들 “1인 가구 방범용 '안심홈세트' 지원 늘려라”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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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부산시당 등 3000명 서명 전달
"연제구청 편성 예산 500만 원은 부족"

부산 연제구 청년들과 진보당 부산시당은 29일 오전 11시께 1인 가구 방범을 위한 ‘안심홈세트’를 요구하는 청년 3237명 서명을 연제구청에 전달했다.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 부산 연제구 청년들과 진보당 부산시당은 29일 오전 11시께 1인 가구 방범을 위한 ‘안심홈세트’를 요구하는 청년 3237명 서명을 연제구청에 전달했다.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

부산에서 1인 가구에 방범 물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제구 청년 3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구청에 전달했다.

29일 부산 연제구 청년들과 진보당 부산시당은 1인 가구 방범을 위한 ‘안심홈세트’를 요구하는 연제구 청년 3237명 서명을 연제구청에 전달했다. 서명은 1 대 1 대면조사 방식으로 연제구 전역에서 2월 한 달간 진행됐다. 안심홈세트는 스마트 초인종, 창문 잠금장치, 홈CCTV, 현관문 이중 잠금장치, 휴대용 비상벨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서명에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 총 1328명으로 전체 41%에 달했다. 서명에 참여한 A 씨는 “집 가는 길이 너무 어두울 땐 쓰레기 수거 차량 뒤를 따라 집에 간 적도 있다”며 “1인 가구 청년들은 대부분 원룸과 오피스텔에 사는데, 안전 잠금장치도 없고 초인종마저 고장난 곳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불안을 느낀 청년들이 직접 안전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명 참여자 B 씨는 “이미 홈CCTV와 창문잠금장치를 사서 쓰고 있다”며 “주택침입, 칼부림, 성폭력 범죄 등 안전이 위협받는 사건이 많은데,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 스스로 호신용품을 찾고 구매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안심홈세트 지원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연제구청이 편성한 예산 500만 원은 청년들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청년진보당 김명신 위원장은 “똑같은 한국 사회를 사는 청년들임에도 서울에서 거주하는 다수 청년은 안심 스카우트, 안심홈세트 지원을 몇 년 전부터 받고 있다”며 “한 달 만에 폭발적 수요를 증명한 연제구 청년들에게 연제구청이 예산 추가 편성이라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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