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수영구, 저소득 초등생 예능 교습비 지원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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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보장 가정 학생에 매월 15만 원 지원
지난해 122명 지원, 올해 1억 8000만 원 배정

부산수영구청 전경. 부산수영구청 전경.

저소득층 초등학생에 미술, 음악 등 예능 교습비를 지원하는 부산 수영구청 사업이 큰 호평 속에서 올해도 시행된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저소득 초등학생 예능 교습비 지원사업(예능 교습비 지원사업)’에 신청한 인원은 모두 45명이다. 애초 수영구청이 올해 모집 인원 목표로 정한 100명에 절반 남짓이 벌써 모인 것이다.

이 사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의 초등학교 재학생에게 한정해 피아노, 미술 등 예능 과목의 수강료와 교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월 최대 15만 원, 한 사람당 180만 원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수영구청은 해당 사업을 2022년 실시했다. 수영구청 측은 예능 과목에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부산 최초라고 강조했다.

수영구청은 높은 호응과 좋은 평가 속에서 예능 교습비 지원사업을 올해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으로 혜택을 본 아동은 모두 122명이다. 지난 2월 학부모와 아동 3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5% 이상이 해당 사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아동은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며 “이런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 학부모는 “딸이 어릴 때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어 피아노 학원을 보내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다”며 “예능 교습비 지원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교육비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수영구청은 올해 예능 교습비 지원사업에 1억 8000만 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 수영구청 홈페이지에서 예능 교습비 지원사업의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의 자격을 검토한 후 매월 25일마다 신청인 계좌로 예능 교습비를 입금한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취약계층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통해 친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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