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가족여행 떠나던 경찰, 사고 목격하자 즉각 출동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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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연합뉴스 사고 현장. 연합뉴스

휴가 중인 경찰관이 하천에 전복된 차량을 목격하고 즉시 물에 뛰어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경북 상주시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70대 A 씨의 차량이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휴가를 내고 가족여행을 떠났던 군포지구대 소속 이남훈 경장은 이 주변을 지나다가 사고를 목격, 함께 있던 처사촌과 물에 뛰어들었다.

이 경장은 완전히 침수된 앞좌석 대신 부분 침수된 뒷좌석 쪽으로 가 차 문을 열고 A 씨의 손을 잡아 끌어냈다. 그리고 물 밖으로 A 씨를 옮겨 의식을 확인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당시 차량은 내부에 물이 차오르고 연기가 나는 상황으로, 구조가 지연됐다면 A 씨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장은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나지 않았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이 경장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조만간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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