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하이패스' 창원 시내버스에 전면 도입된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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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하차 자동 결제 ‘태그리스’ 도입
모든 시내·마을버스 적용 ‘전국 처음’

태그리스 시스템 요금 결제 개요도. 창원시제공 태그리스 시스템 요금 결제 개요도. 창원시제공

경남 창원시 모든 시내·마을버스에 ‘태그리스’가 적용된다. 태그리스는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단말기 등 기기 접촉 없이 탑승과 동시에 자동 결제되는,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일명 ‘대중교통의 하이패스’라고 불리며 차세대 요금 지불 시스템으로 꼽힌다.

시는 2일 오후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사인 (주)마이비와 ‘창원시 태그리스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5월 중 시스템 운영을 위한 단말기를 설치하고 사전점검을 거쳐 다음 달부터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부터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S-BRT 구간 45개 노선, 339대 버스가 그 대상이다. 이후 연내 시내·마을버스 770대 전체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목표다. 단일 지자체 내 모든 시내·마을버스에 태그리스가 도입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이를 통해 대중교통 요금 결제 분야에 정보기술(IT)을 적용, 단기적으로는 S-BRT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론 통합교통서비스(Maas)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용 앱을 사용하는 태그리스 이용률이 증가할수록 승객의 출발·도착 정보 등 교통정책에 활용할 정확한 빅데이터 확보까지 용이해 질 전망이다. 게다가 선불카드 분실 시 발생하던 미사용 충전금 관련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면서 서비스 경쟁력은 한층 오른다.

하반기엔 기존 60초 간격으로 제공되던 버스 위치정보를 3초 간격으로 대폭 줄이면서 버스 도착 정확도를 끌어올린다. 승객이 버스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시는 시내버스 단일 대중교통수단으로 도시철도 수준의 서비스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원이대로 S-BRT 구축으로 물리적인 기반을 조성해 시내버스 운행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태그리스·초정밀 서비스 등 창원시민의 대중교통 편의성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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