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최근 5년 동안 출생아 수 큰 폭으로 떨어져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양산시 지난해 출생아 수 1700명으로 조사
출생아 수, 2019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감소
출생아 수 감소, 신도시인 물금읍 큰 몫 담당
시, ‘저출산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 출범
부시장 단장으로 6개 분야 10개 부서 참여

양산시는 지난달 29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6개 분야 10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지난달 29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6개 분야 10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시 제공

최근 5년 동안 경남 양산지역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10개 부서가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을 출범해 저출산 극복에 총력전을 펴고 나섰다.

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양산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700명으로 2022년에 비해 6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지역 출생아 수는 2001년 2857명으로 처음으로 3000명 선이 무너졌다. 출생아 수는 2005년까지 2237명으로 해마다 떨어지다 양산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인구 유입과 함께 출생아 수 역시 늘어나면서 2011년 2960명까지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2901명에서 3079명까지 오르락내리락하다 2019년 2736명으로 감소한 이후 2020년 2404명, 2021년 2129명, 2022년 1766명, 2023년 1700명으로 5년 연속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5년 연속 출생아 수 감소에는 물금읍이 큰 몫을 차지했다. 물금읍을 중심으로 양산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과 함께 출생아 수 증가에 큰 몫을 담당했다.

그러나 2017년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고, 이듬해인 2018년 신도시 내 아파트 건립도 마무리되면서 출생아 수 역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실제 2019년 물금읍의 출생아 수는 1374명이었지만, 2020년 1172명, 2021년 1042명, 2022년 847명, 2023년 735명으로 해마다 급감했다.

1994년 공사에 들어간 양산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서 인구 유입이 줄어든 데다 유입된 인구 역시 20여 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출산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는 지역 내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지난달 29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임신·출산과 아동·양육, 저출산 극복 인식 개선, 교육·청년, 고용, 주거·환경 등 6개 분야 10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지난달 29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6개 분야 10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지난달 29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6개 분야 10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시 제공

시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부서별 저출산 극복 정책 현황과 성과를 공유했다. 앞으로 실무추진단은 인구 현황과 구조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 수정과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정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실무추진단 출범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협의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부서별 각 분야 현장에서 듣는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아 지역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2월 인구정책위원회를 열어 지속적인 인구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인구정책 공모전과 다자녀 기준 완화 조례 개정(입법예고 중)이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심각성을 통감하고 모든 부서가 합심해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 대책이 즉각적 효과를 나타낼 수 없겠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규모가 큰 사업이 아니라도 모든 정책에 이 부분을 고민해 하나나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