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수 야당과 ‘재의결 공조’ 나서…10일 원내대표 연쇄 회동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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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10일 조국혁신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등 원내대표와 회동
조국혁신당 “채 상병 특검법 가결 위해 오는 25일 범국민 대규모 집회 공동으로 추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대응을 위해 소수 야당과 연대에 나섰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0일 소수 야당 원내사령탑을 잇달아 만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정의당 장혜영·새로운미래 김종민·개혁신당 양향자·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이날 회동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 등 현안 법안의 처리를 위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 가능성이 높다.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민주당 등 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를 만나 이미 공감대를 이룬 검찰개혁 입법에 힘을 합치기로 했고, 채 상병 특검 관철을 위한 여론전도 함께 하기로 했다. 회동에 배석한 조국혁신당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채 상병 특검법 가결을 위해 25일 야당 및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국민 대규모 집회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공조를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며 “민주당이 큰 당이니 방향을 잘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채 상병 특검법 이외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 등 기존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가 재의결이 무산된 법안에 대해선 22대 국회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2대 국회에서 108석을 얻은 여당에서 8명의 이탈표만 나오면 대통령의 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어 192석을 가진 범야권의 공조는 파괴력이 크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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