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손자' 김인규 "반성 없는 홍준표, 당 분열 획책하고 갈라쳐" 쓴소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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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연합뉴스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연합뉴스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페이스북 갈무리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페이스북 갈무리

김영삼(YS)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것이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도 제지를 못 하니 저라도 답답한 마음에 말씀드린다. 전직 상임고문님의 말씀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면서 "그분의 사전에 반성은 없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2017년 대선의 패배는 어차피 지는 선거에 부득이하게 나간 것이고, 2018년 지방선거 패배도 탄핵 여파로 부득이하게 진 것이며, 21대 총선에서도 부득이하게 탈당한 것이냐"며 "당심에서 지든 민심에서 지든 선거에서 패배는 패배일 뿐이지, 부득이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김 전 행정관은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고, 부득이한 일을 반복하면 고의"라면서 "내가 하면 부득이한 것이고, 남이 하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썼다. 그리고 "왜 우리 당이 여러 선거 참패 이후 외부 인사이던 김종인 위원장에게 당의 수습을 맡길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대선에서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지 못했는지부터 생각해야된다"면서 "어떻게 정치 지형에서 보수의 파이보다 진보의 파이가 더 커졌는지, 그래서 어떻게 다시 보수의 파이를 키울 것인지, 궁극적으로 자생적으로 후보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은 "정말 당을 위하는 마음이라면 어떻게 다시 2030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을지, 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해법을 말해주는 게 당을 3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어르신께서 해주실 역할"이라면서 "온라인에서 청년 타이틀 붙인 사이트 운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행정관의 이날 글은 2017년 대선 당시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고, 2019년 지방선거에서 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었으나 더불어민주당에 큰 차이로 졌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계속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라면서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 '갑툭튀'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시장은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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