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 임박...국민의힘 반등 효과에 촉각
한덕수 이르면 이번주 출마 관측
정계 인사 면담 타진, 주변에 출마 시사
'경제통·중도확장' '尹내각·관료 출신' 분분
민주당 "국민이 심판할 것" 한 대행 겨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참배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약 5주 앞둔 상황 속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대행이 이르면 이달 30일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행의 출마가 당내에선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국민의힘 막판 경선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선 한 대행의 참전에 따른 당 경선 컨벤션효과 제고와 향후 단일화에 따른 후보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최근 당내 의원과 물밑 소통을 이어가면서 정계 인사와의 면담을 타진하고 있다. 한 대행은 최근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먼저 연락해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대행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출마 요구에 대한 목소리를 회피할 수만은 없다”는 취지로 출마 의지를 흘렸다고 한다. 경선 전부터 한 대행 출마론에 힘을 실었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최근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90%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문수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연일 단일화 불씨를 지피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공직자는 이번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5월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에 한 대행은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마지막으로 이르면 30일 공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단일화 상대의 윤곽이 나온 뒤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한 대행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대행이 입당할 경우,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동의를 전제로 ‘원샷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차례 컷오프를 통과한 타 후보들의 동의 여부는 미지수다. 이같은 논란을 피하고자 무소속 또는 3지대로 출마한 뒤 단일화하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4인인 경선 후보(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오는 29일 2명으로 압축되거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이날 당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곧바로 한 대행과의 단일화 단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내달 3일 양자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치권 관심은 한 대행 지지층의 표심 향방으로 쏠린다. 한 대행이 참전할 경우 경선 과정에서 특정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의원들이 어디로 이동할지도 관건이다.
한 대행의 인물 경쟁력에 대한 당내 이견은 크게 없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에 대응할 적임자이자 경제통 이미지를 앞세우면 ‘이재명 대항마’에 부족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경제를 앞세운 한 대행의 중도 확장력과 함께 그가 나설 경우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다만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이자 정통 관료인 그의 본선 경쟁력 한계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한 대행이 출마한 이후 여론 추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며 “한 대행과의 깔끔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이 완벽한 ‘원팀’ 체제를 내세워야만 이 후보와 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 대행 출마가 가시화하자 한 대행을 향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정을 노욕의 제물로 삼은 한 대행을 국민께서 심판할 것”이라며 “경제는 추락하고 민생은 파탄 났는데 국정을 책임진 자가 대권에 욕심을 내는 게 가당키나 하나. 국정 책임을 뒷전으로 미루고 대놓고 대권 행보를 하면서 간 보기를 하는 사람이 국가를 이끌겠다니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