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기자재 공동납품 플랫폼’ 구축…내년 1월 본격 운영
산단공 부산본부, 녹산국가산단 공동납품플랫폼 운영
조선소-기자재기업 납품 효율성 제고·물류비 절감 기대
‘조선기자재 공동납품플랫폼’ 설명회 모습. 기자재 기업 70개 사가 참석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육근찬)는 ‘부산 명지녹산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지역 특화사업으로 추진한 ‘조선기자재 공동납품플랫폼’을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동납품플랫폼은 부산지역 조선 산업의 물류 특징인 다품종 소량 생산에 따른 높은 납기 변동성과 낮은 차량 적재율 해소 등을 위해 2023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올해 12월 구축을 완료했다.
해당 플랫폼은 △참여기업 온라인 발주·물품 혼적 운송 △실시간 운송관리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2006년에 구축된 조선기자재 공동물류센터의 보관기능과도 연계해 물류 효율성을 높혔다.
‘조선기자재 공동납품플랫폼’ 개소식에서 전담기관(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역본부), 주관기관(부산조선기자재조합), 참여기관 등 사업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사업 주관기관인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과 참여기관인 (주)아세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3년에 걸쳐 사업을 수행했으며, 공동물류센터 내 890㎡ 규모의 실증센터와 온라인 공유 물류 서비스 플랫폼, 비전인식 기술활용 화물용적 추적 AI(인공지능) 개발 시스템 구축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설계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스마트 운송관리시스템, 혼적시뮬레이터, 지능형 경로 최적화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SW)와 실증센터(보관시설), 지게차 2대, 파레트렉 192PLT, 키오스크, 랩핑머신 등의 하드웨어(HW)를 구축했다.
공동납품플랫폼은 △조선기자재 통합 납기관리 및 공동납품(혼적) 체계 구축 △실증센터 내 물품보관 △납기·재고 정보의 디지털 관리 △조선소 연계 납기관리 등의 핵심 기능으로 운영 될 예정이다. 특히, 2023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에 걸쳐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소와 순차적으로 공동납품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부산지역 기자재 기업의 물류 체계 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올해 12월 시범운영 기간 동안 200여 건의 조선소 공동납품(혼적 운송)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약 15%의 물류비 절감의 성과를 거뒀다.
조선기자재 물품 납품 시연(상차).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은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11월 기자재 기업 70개 사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 및 시연회 개최 등 홍보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동납품플랫폼을 처음 활용해본 HD현대중공업은 “납기 단축과 업무처리 속도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했으며, 협력사인 조선기자재 업체의 성장은 곧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과 직결됨에 따라 공동납품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플랫폼은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제조기업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며, 센터가 제공하는 물류자원(창고·장비·차량 등)을 공유·거래함으로써 ‘물류 공유 경제’를 실현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조선기자재 기업은 안정적인 납품 구조를 확보하고, 조선소는 단일 창구 기반의 효율적인 조달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공동 물류 및 디지털 관리 도입으로 탄소배출 저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대응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단지공단 육근찬 부산지역본부장은 “지역 내 중소 규모의 기자재 기업이 개별적으로 납품하던 절차를 3~5개 기업이 공동으로 조선소에 일괄 배송·납품하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지원받음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생산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