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거래 위험 요소 사전 탐지·차단’… 안암145, 트라버스와 기술 고도화 나선다
기관형 웹3 지갑 기술에 온체인 분석 역량 결합
자산 거래 중 발생하는 리스크 대응력 강화 기대
‘사후 모니터링→사전 통제’ 보안 패러다임 전환
안암145가 가상자산 범죄 예방 설루션 기업 트라버스(Traverse)와 ‘디지털자산 지갑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디지털자산 이상 거래 탐지·차단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트라버스 한태우 대표와 안암145 이중희(오른쪽) 대표. 비온미디어 제공
지역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 안암145가 가상자산 거래 통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가상자산 단순 보관을 넘어 거래 단계에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KYT(Know Your Transaction, 거래 추적·통제)’ 기반 인프라를 강화해, 기관이 안심하고 디지털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안암145는 가상자산 범죄 예방 설루션 기업 트라버스(Traverse)와 ‘디지털자산 지갑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KYT 기술 공동 고도화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KYT는 자금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상 거래를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기술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디지털자산 운용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안암145의 기관형 웹3 지갑 기술과 트라버스의 온체인(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 위에 기록) 분석 역량을 결합해 거래 실행 이전에 위험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체계를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후 모니터링이 아닌 ‘사전 통제’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트라버스는 국내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보난자팩토리의 자회사로, 블록체인 자금세탁 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체인 분석 설루션 ‘TranSight’를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과 블록체인 신금융의 생태계를 잇는 규제 친화적 분석 기술이 강점이다.
안암145의 ‘안암월렛’은 단순한 자산 보관 기능을 넘어 정책 기반 거래 통제, KYT 기반 불법 거래 필터링, 규제 준수형 비수탁 구조 등을 갖춘 기관형 디지털금융 플랫폼이다. 여기에 트라버스의 분석 기술이 결합되면 리스크에 대한 사전 식별·관리 등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암145의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됐다. 안암145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라이베리아 프로젝트에서 안암월렛을 활용한 구호자금 지급 시스템을 구축해 보안 사고 ‘0건’을 기록했으며, 거래 처리 시간도 85%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주요 통신사인 오렌지(Orange)와 MTN그룹 등과 협력해 디지털금융 인프라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안암145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기술적 완성도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YT 기반 자금 흐름 통제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국제 송금, 구호자금 집행, 공공재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자산 활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암145 이중희 대표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핵심은 보관이 아니라 거래 통제”라며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자산 활용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암145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이중희 교수가 창업한 딥테크 기업으로, 네트워크 방어 중심의 기존 보안을 넘어 하드웨어·OS·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실행 환경 전체를 보호하는 통합 사이버보안 체계를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딥테크 창업 지원 프로그램 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에 선정됐으며, 부산 스마트 양식장 사업에서 공공 인프라 환경에 안암145의 기술을 적용해 약 10억 원의 매출을 확보, 기술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